홍대 관광 망치는 불법광고물 무법천지

이수진 / 2018-05-02 10:55:43
상인 앞다퉈, 배너 현수막 간판 내걸어
홍대 걷고싶은거리 상인회, 합동 캠페인

[환경데일리 이수진 기자]홍대는 망치는 3가지가 있다. 과도한 술문화, 불법 광고물 범난, 쓰레기 투기다.

업소마다 간판 3개는 기본, 그것도 부족해 입구에 배너 내놓고, 그리고 홍보지를 뿌린다. 심지어 아르바이트를 동원해 호객행위를 한다. 저녁시간 이후로는 더 기승하다.


서울시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3일 홍대 걷고싶은거리 상인회(회장 이우명)와 함께 민관 합동 불법광고물 근절 캠페인을 실시한다.


불법광고물 근절 캠페인은 홍대 걷고싶은거리 상인회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4월부터 시작됐다.


세계적인 관광지인 홍대라고 할 수 없을 만큼, 쓰레기, 홍보물지, 불법 현수막 배너와 간판들 때문에 한번 홍대를 가면 다시 가고 싶지 않는 이들도 많다.


대한민국 공통점이기도 한 무질서한 불법 광고물(간판, 홍보물배너)때문 눈살을 찌푸리는 흔한 일이다.


마포구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 인근에 넘쳐나는 불법광고물을 정비해 보기 좋고 보행하기 좋은 거리로 유지하기 나섰다.


이번 단속은 홍대 인근 어울마당로 일대를 중심으로 불법 입간판과 배너, 에어라이트 등이다.


통행에 장애가 되는 불법 광고물은 현장에서 제거 및 철거하고 경고장 부착 계도, 불법광고물 근절 안내문 게시 등의 방식을 병행한다.


특히, 홍대 상인회 회원들이 직접 주변 상가 등을 방문하여 안내문을 전달하고 계도하는 방식으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 관 주도 단속 방식에 비해 저항이나 마찰이 적고 상인들의 호응은 높다.


4월 19일에는 홍대 걷고싶은거리 상인회뿐만 아니라 한국옥외광고협회 마포지부(지부장 안재홍)도 동참 캠페인을 진행했다.


상인회 측은 캠페인을 거듭하며 깨끗한 거리를 만들어야 더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이라는 데 공감하고 있다. 이에 상인들 스스로 불법광고물 근절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캠페인을 주도하고 있는 한 상인회 회원은 "홍대 인근의 불법광고물 문제에 상인회가 스스로 나서니 주변 점주들의 반응이 나쁘지 않다."며, "앞으로 캠페인 효과가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상인들은 "가계앞에 배너 등 홍보현수막을 내걸지 않으면 마치 손님이 안올 수 있다는 경쟁심리와 불안감 때문"이라며 "더 바란다면 모든 간판정비와 쓰레기 투기 방지, 과도한 술문화 유도는 스스로 자정을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의류판매 10년 째 인 최 모 업주 대표는 "홍대에서 장사한 지 오래됐지만, 갈수록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무질서하고 홍대의 특유의 문화 없는 듯 하다. 술집, 커피숍이 대부분이다. 홍대의 문화 정책성이 실종됐지만 불법 광고물과 난립된 간판때문에 질서까지 파괴됐다."고 특별한 조치를 호소했다.

 
마포구는 5월 말까지 홍대 걷고싶은거리 상인회와 합동으로 캠페인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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