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열 냉동공조산업 경쟁력 키워야"
공기열 재생에너지 산업 커질 수 밖에
삼성, LG, SK, 현대차, 한화 등 공감
IEA 히트펌프 난방 효율 탈탄소화 인식
기술개발 소음, 소형, 설치용이 필요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공기열도 신재생에너지에 3%를 차지한다. 공기열을 쉽게 생산되고 또 쉽게 버리고 있다. 소각장 자원회수시설에서부터 대형 건물에서 배출되는 냉낭방 공조설비에서도 그대로 버리고 있다.
2009년부터 지열 열펌프를 포함한 지열, 수열, 공기열 등 다양한 자연 온도 차 에너지를 재생에너지로 분류해 지원제도를 마련했고 관련기술의 개발과 활용을 촉진해왔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지열, 수열, 폐열 등 제한적으로만 재생열을 받아들이고 있다. 열에너지 이용분야에서 온실가스 배출의 40%다. 발전, 수송, 건물,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감축하려면 지열, 수열, 공기열, 태양열을 가릴 것이 아니라 모든 재생열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상호 보완한다는 인식을 새로이 할 필요를 삼성전자, LG전자, SK, 현대차그룹, 한화, 포스코 등 대기업에서조차 공감하고 있다.
2022년 4월 송갑석 민주당 의원은 광역자치단체 조례를 통해 지역별 기후환경과 신재생에너지 수급 상황 등을 고려한 '공기열'을 재생에너지에 포함하자는 신재생에너지법 개정안을 꺼냈다.
산업계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송갑석 의원은 28일 오후 2시 국회에서 '공기열 재생에너지 포함 선택권 확대'를 위한 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해 4월 송 의원이 발의한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구체적 논의를 위해 마련됐다. 이 개정안은 광역자치단체 조례를 통해 지역별 기후환경과 신재생에너지 수급 상황 등을 고려해 '공기열'을 재생에너지로 포함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송 의원은 발언에서 "우리나라는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에 따라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40%의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한다."며 "발전·수송·건축·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감축하려면 신재생열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기존 에너지산업과 상호 보완하는 새로운 에너지 패러다임 모색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국에너지공단 이상훈 이사장은 "현재 열분야는 전 세계 최종에너지소비의 절반을 차지하며, 에너지 관련 탄소 배출량의 약 39%를 차지하고 있다."며 "난방 역시 건물 에너지 수요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어, 고효율 저탄소 난방 기술의 역할은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국내 역시 산업, 건물 부문의 탄소배출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 전력 분야 전환과 더불어 열분야의 탈탄소화가 절실하지만 해결방안이 없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 대안이 바로 국제에너지기구 IEA 등에서 히트펌프를 건물 난방의 효율성을 개선하고 탈탄소화에 있어 핵심 설비로 인식했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 주요 국가들 역시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건물, 산업부문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방안으로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한 히트펌프 보급 추세로 꿈틀거리고 있다.
전세계 히트펌프 시장은 팽창돼 21년에 532억 달러에서 26년에 835억 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연평균 9.5% 성장세다. 이와 관련 히트펌프 판매는 전년대비 13% 증가하고 있다. 이 중 공기열 히트펌프가 판매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다.
우리나라 히트펌프 보급에 참여하면 융자사업을 통해서 가능하다. 에너지효율 1등급 히트펌프로 교체시 70~90%까지 지원해준다. 건축물 냉방설비 의무인 공공시설 경우 60%이상 설비용량 경우 심야전기, 집단에너지, 신재생에너지 등으로 이용하도록 돼 있다. 물론 연면적 1000m2 건축물 신증축중 개체할 경우 의무대상이다.
특히 건축물 에너지절약설계준에 따라 EPI 에너지성능지표 배저을 획득(제품포함)을 권장하고 있다.
국내 히트펌프 판매시장은 저조한다. 21년 연 73만대, 최근 5년 사이 64만대 판매했다.
테라플랫폼 송재형 본부장은 "히트펌프 보급 활성화를 위해 연구과제 확대, 초기 설치비 절감 등 지원책이 병행돼야 한다."며 "특히 차세대 기술개발 차원에서 소음감소, 효율성, 소형화, 설치용이성 개선에 정부가 손을 뻗어줘야 에너지정책의 마침표를 찍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송 본부장은 "화석연료난방대비 설비투자비는 높고 운영유지비는 낮다는 장점이 있는 만큼 보조금, 융자 등 인센티브 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히트펌프 보급 확대에는 에너지비용 절감과 일자리 창출을 덤이라고 했다. 실제로 가스보일러 경우 21년 기준으로 히트펌프 전환을 통해 평균 180달러 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하고 일자리 확대 측면에서 관련 인력만 30년 130만명 신규 고용 기대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냉동공조산업은 국내제조업의 0.9%, 일반기계산업의 11.1%, 약810개의 사업체와 약 2만 9000여명이 종사하고 있다.
한국냉동공조산업협회 권혁중 전무는 "23년 냉동공조 산업은 생산 10.7조원(△2.2%), 수출 58억달러(△3.6), 수입 27
억달러(△2.5) 전망된다."며 "공기열‧지열 히트펌프 등 탄소중립 품목 생산 증가와 가스비 인상에 따른 GHP(가스히트펌프) 수요는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전무는 수출분야에서 러‧우 사태의 장기화를 비롯해 유가불안, 인플레이션 지속 등에 따른 미국, EU, 중국 등 주
요시장 소비위축 영향으로 전년대비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국내 냉동공조산업 발전을 위한 발언도 잊지 않았다. 제도 개선 3가지를 꼽았다. 공기열 히트펌프의 재생에너지 지정, 냉동냉장기기의 제도권 내 편입으로 에너지 절감, 암모니아 냉동기 사용 제한의 조건부 해제를 제시했다.
공기열은 공기의 온도 차를 이용해 히트펌프에서 액화열 또는 기화열을 만들어 건물 냉난방에 필요한 열에너지를 공급하는 에너지 생산 방식이다.
이날 간담회는 서울대 김민수 교수, 테라플랫폼 송재형 본부장, 한국냉동공조산업협회 권혁중 전무를 비롯해 산업부 송기환 서기관, 한국에너지공단 김강원 팀장,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신형기 실장, 한국에너지기술연구평가원 이윤빈 PD, 한국신재생에너지협회 임완빈 부회장, 삼성전자 김성구 연구위원, LG전자 사용철 연구위원 등 에너지관련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