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한국 라면 파키스탄 사람들 입맛 사로잡아

이동민 / 2015-08-26 14:06:50
전년대비 수입규모 3배로 급증, 현지화 전략 인증 취득 등 사전 필요
현지 라면시장 어린이 주요 고객 점 염두, 2014년 150만 봉지 팔려

▲ © 환경데일리
[환경데일리 이동민 기자] 파키스탄 라면(인스턴트 면류) 시장은 최근 꾸준한 성장세다. 2억 명에 육박하는 인구에 비해 소비량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2010년 소비량이 1억1000만 봉지를 돌파한 이후 완만한 성장세를 거듭해 2014년에는 1억5000만 봉지를 기록했다. 
 

이는 도시화에 따른 인스턴트 식품 수요 증가로 분석되며, 주요 소비자층도 5~15세 어린이, 청소년으로 확대되면서 라면 판매 수요도 덩달아 늘고 있다.


파키스탄 인스턴트 면류 시장규모 추이를 보면 2010년에 110만 봉지가 팔렸다. 2011년 120만 봉지, 2012년 130, 2014년에는 150만 봉지가 팔렸다.
 
파키스탄 식품협회(Pakistan Food Association)에 따르면 현지 시장에서 다국적 식품기업들이 수요의 대부분을 점유해. Unilever는 현지에서 높은 인기를 얻는 Knorr 브랜드를 바탕으로 전체 시장의 35%를 차지하며, Nestle 역시 Maggi 브랜드를 필두로 선전 중이다.
 
수입시장에서는 최근 프랑스산 면류 수입이 급격히 증가해 22.18%로 최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5.63%)과 일본(18.66%) 역시 지난 3년간 수입시장 점유율이 크게 상승했다. 한국제품 수입은 2014년, 2015년 회계연도에 전년대비 189.67%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중국 역시 5위권 내에 순위를 올리고 있어 파키스탄 소비자들이 라면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갖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파키스탄에 라면 면류를 수입하는 나라는 프랑스, 일본, 한국, UAE, 중국, 이집트, 말레이시아, 사우디 등 10개국이 시장점유율에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파키스탄 Stock Point사 Sohail Meer(Director) 바이어는 한국 농심의 현지 에이전트로 현재 파키스탄에서 봉지라면, 컵라면 모두 판매 중이며 매운맛, 해산물, 김치라면 등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2013년 파키스탄 시장에 한국 라면을 도입한 이후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어 향후 수입규모를 늘릴 계획이며, 온라인몰을 통한 판매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산 라면에 비해 다소 가격대가 높아 중산층 가정의 자녀를 타깃 고객으로 삼고 있으며, Hyper Star 등 현지 대형마트에도 농심 제품을 공급 중이다.
 
파키스탄 식품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우선 Halal 인증 취득이 필수. 이를 위해 국제 인증기관 및 한국 이슬람교중앙회 등을 접촉해 사전에 철저히 준비할 필요가 있다.
 

파키스탄 소비자들의 기호를 고려해 지나치게 매운 맛의 제품은 배제할 필요가 있으며 현지 라면시장에서는 어린이들이 주요 고객이라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코트라 관계자는 "또한 식품 구매 시 가격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파키스탄인의 소비성향을 감안해 가격 책정 시에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현지 시장 진출 초기에는 인지도 향상을 위해 온라인 및 옥외광고를 활용하는 방안도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식품 광고판은 도로변, 중심가 등지에서 손쉽게 발견할 수 있을 정도로 파키스탄에서는 보편화된 광고 수단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현지 식품기업 인수를 통한 시장 진출 역시 고려할 필요성과 2011년 파키스탄 기업 콜손을 지분 인수한 이후 현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롯데제과의 사례와 같이 M &A를 통해 현지화를 추진하는 전략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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