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직장괴롭힘, 중앙회장 연임까지 직격탄

문종민 기자 / 2023-01-27 13:11:31
안병길 의원 "중앙회장 연임 법 개정에만 몰입"
"농협 더 이상 농민들 위한 농협 아니다 비판"

[환경데일리 문종민 기자]국회 농해수위 소속 안병길 의원(부산 서구동구)은 27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설 연휴를 앞둔 지난 12일, 농협의 한 직원이

▲안병길 의원
결혼한지 석달만에 극단적 선택한 사태에 대해, "농협에 필요한 것은 연임이 아닌 책임이다."고 발언했다.


지금까지 조사된 내용을 보면, 농협 해당 직원은 1년 넘게 이어진 직장 내 괴롭힘을 원인으로 지목하고있다.

이같은 주장 배경에는 숨진 직원이 마지막으로 남긴 글에서 농협 상사에게 받은 폭언들 기록이 그대로 남겨있다.

이 부분에 대해, 농협측은 직장 내 괴롭힘이 없었다고 발뺌했고 유족들의 또 한번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고 반박했다.

특히, 농협측은 사전에 이같은 괴롭힘을 알고 사전에 가해자와 피해자의 분리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고, 진상 조사 담당자는 가해자로 지목된 상사와 수년간 지인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진실을 감추려는 의도까지 드러났다.

안병길 의원은 "농협이 기본부터 무너지고 진실을 감추려는 건 공범과 같은 범죄형태"라면서 "농협이 재계순위 10위에 달할 정도로 거대해질 때까지 오랫동안 무소불위로 방치된 채 뿌리부터 썩어 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농협은 자성은 커녕 현직 중앙회장의 연임을 가능하게 만드는 법 개정에만 정신이 팔려있다."며 "농민들은 농협이 더 이상 농민들을 위한 농협이 아니라 횡령과 비리의 온상이 된채 일부 기득권들을 위한 카르텔이 됐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또 "지금의 농협에 정말 필요한 건 '연임'이 아니라 '책임'"이라며 "정치권도 더 이상 무소불위의 농협을 이대로 방치할 수 없을 뿐더러 농협이 기득권 카르텔이 아닌 농민과 국민들을 위한 조직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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