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청장 민감한 여성 비하 파장

고용철 기자 / 2023-05-18 14:35:55
"담보로 뭘 맡겨?"…'성인지 감수성' 논란
박강수 마포구청장, "억울하고 오해" 해명
민선8기 친여성 정책, 양성평등정책 집중

[환경데일리 고용철 기자]박강수 마포구청장이 지난 출마 선언문에 '여기자를 담보 맡긴다'는 여성 비하적인 내용을 담았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마포구청측은 곧바로 과거 구청장의 저서에 담긴 내용을 발췌해 옮기는 과정에서 생긴 오해라고 해명했다.

해명에는 해당 표현을 출마선언문에 쓸 정도로 '성인지 감수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SNS에서 확산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해명내용을 보면, 현재 구청장으로서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여성 정책과 장기적인 비전에 대한 소개 및 확인 없이, 보도했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특히, 지금과 사회적 정서 및 풍토가 다른 30여년전 당시 여직원에게 느꼈던 미안함과 비통함을 대변하는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박 구청장은 "상당 시간이 흐른 후 사회적 평가를 적용하는 데 유감"이라며 "당시 인쇄소 사장이 '여직원을 두고 가시면 되겠네요, 설마 직원을 내팽개치시지는 않으실 테고'라고 부당한 요구했다."고 상황을 다시 소개했다.


그러면서 "여직원이 자진해 응한 부분에 비통하고 미안한 마음을 담아 쓴 표현이었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민선 8기 마포구를 이끌면서 성인지 교육, 성폭력 및 가정폭력 상담 등을 위한 여성동행센터를 개관했다. 또한 여성 취업 창업 지원을 위한 유관기관 협약과 여성 안전 시설물 점검 및 불법촬영기기 단속을 위한 안전모니터링단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구청장은 여성 청소년 위생용품지원, 임신과 출산 지원을 위한 햇빛센터 건립 등 50여개의 다양한 친여성 정책을 수행중이라고 구정활동을 밝혔다.

마포구는 양성이 평등한 지역사회 조성, 성평등 문화 확산 등 에 앞장서고 3월에 서울시 최초 3번 연속 여성친화도시로 선정받았다고 했다.


민선8기 마포구는 중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양성평등정책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박 구청장은 "수십 년 전에 느꼈던 감정이 담긴 저서와 2018년 지방선거 시 일부만 발췌해 작성한 출마선언문은 수사적 표현이 가미된 단편적인 사항으로 성인지 감수성 부분과 관련이 없다."고 다시 한번 밝혔다.

또한, "과거의 발언으로 규정하기 보다는 현재 및 향후 추진하고 있는 여성관련 정책사업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판단을 요구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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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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