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식 출하액 2011년 1조1067억원 → 2015년 1조6720억원
즉석섭취 59.3, 즉석조리 34.9, 신선편의식품 5.7% 차지
간편식 청년 창업 10배 증가, CJ,동원,SPC,아워홈,GS 각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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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비비고는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육개장을 선보였 다. |
이들 손에는 대부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다.
GS25편의점 노량진 점주는 "하루에만 50여개, 많게는 100여개가 나가는데 전지랜지를 이용해서 먹을 수 있는 죽, 김밤, 샌드위치류 등이 많이 팔린다."면서 "가격대 대비 한끼 대용으로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저녁시간대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주변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이곳은 제2외국어 학원, 논술, 음악 미술 등 예체능 전문학원들까지 밀집돼 있는데, 오후 5시부터 7시사이에는 편의점에서 컵라면과 함께 빠르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것들을 학생들이 사먹는 풍경이 일상화됐다.
서울 여의도동 롯데케슬아파트에 거주하는 40대 미혼 삼성증권 다니는 박 모씨는 전날 회식으로 속을 달래기 위해 냉장고에 있던 황태죽을 꺼내 뜨거운 정수기 물을 붓어 10여분에 아침 식사를 마치고 출근한다.
그는 "대부분 자취하는 직장인들이 저처럼 가장 선호하는 음식은 아침을 거르지 않는 한 간편식으로 먹는데 아침에 먹기 좋은 간편식만을 배달해주는 업체나 한달에 한번 정도 대형할인마트에서 직접 구매한다."고 말했다.
동원홈푸드도 도시락 개념을 뛰어 넘는 혼밥남녀들을 위한 떡종류, 국과 반찬, 김치, 전, 생선, 목살스테이크, 소고기덮밥, 닭고기구이, 저염식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상차림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 잡고 있다.
최근 '더반찬'이라는 온라인 푸드마켓까지 활발하게 가동하면서 샐러리맨들에게, 주부들에까지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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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식 부류별 국내 출하 규모 및 추이 |
이처럼 국내 가정간편식을 찾는 풍경이 크게 3가지로 분류되면서 덩달아 시장규모도 해를 거듭할수록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간편식 도시락 배달 전문 업체도 청년 창업으로 인기를 끌면서 서울 강남, 여의도동, 광화문, 홍대, 마포, 잠실 지역에는 집중적으로 배달이 늘어나고 있다.
서울시에 등록된 도시락 관련 업체 등록수만 2010년 기준으로 2016년까지 1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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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빵 제과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는 SPC그룹 자회사인 삼립식품, 파리바게뜨, 빚은는 빵과 견과류, 샐러드, 떡과 음료를 세트화시킨 간편식을 곧 선보일 예정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15년 기준으로 1조 6720억원으로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며 도시에 살고 있는 자취 직장인 1인 및 맞벌이 부부, 독거노인 등 수요 확대되면서 5년 사이에 51.1%까지 성장했다고 밝혔다.
6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간편식 시장과 관련한 도시락, 레토르트(Retort), 신선편의식품의 가공식품 시장분석 보고서 3종을 발간했다.
간편식 출하액은 2011년도 1조 1067억원에서 2015년도 1조 6720억원으로 증가했다. 품목비중은 즉석섭취식품(59.3%), 즉석조리식품(34.9%), 신선편의식품(5.7%)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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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 이용하는 상황 |
도시락 시장은 간편하고 가성비 트렌드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편의점 도시락 시장은 2013년도 780억원에서 2015년도 1329억원으로 70.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락은 편의점에서 구매해 집에서 혼자 일주일에 1~2번 점심에 먹는 경향이 있었다.
레토르트 시장은 카레. 짜장의 점유율이 줄고 탕. 국, 찌개류의 점유율이 상승했다. 간편식 레토르트 소비시장은 2013년 1052억원에서 2015년도 1287억원으로 22.3%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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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식은 포장재까지 기술력이 확대되고 있다. 친환경적 재질로 열을 가해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심혈을 기울려서 각각 내용물 을 담아 배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동원홈푸드 더반찬 |
레토르트 주요 제품군과 소매점 판매 점유율 및 순위도 변했다. 카레는 2013년 기준으로 31.9%, 1위에서 2015년에 25.7%, 2위를 차지했다.
국민들의 인기 음식인 짜장 역시 2013년 14.9%, 3위에서 2015년 12.4%, 3위를 지켰다.
그외 탕류는 2013년 19.9%, 2위에서 2015년 28.2%, 1위로 등극했다고 밝혔다. 국류는 2013년 6.3%, 5위 → 2015년 8.8%,로 5위를 유지했다.
특히 혼밥을 먹는 젊은 남녀들은 건강까지 생각하는 신선편의식품시장 경우 컵에 담겨진 샐러드, 간편과일은 간편성 및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하면서 지난 5년 사이에 무려 59.1%까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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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손푸드는 HACCP인증은 기본으로 죽류 제품으로 공급하고 있는데 최근 들어 큰 인기 간편식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100% 국내산만으로 철저하게 위생관리를 통해 소비자에게 공급한다고 밝히고 있다. |
출하금액으로 보면, 2011년도 601억원에서 2015년도 956억원으로 늘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급증하고 있는 가정 간편식 시장의 지속 성장을 위한 육성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관심업계 중심의 품목별 협의체를 구성, R&D 및 품질관리 등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에는 국가별로 간편식 종류에 따라 시장규모 또는 특징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은 간편하게 출시된 샐러드나 과일 제품이 보편화돼 신선편의식품이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2011년 67억 달러에서 2015년 74억 달러로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함께 곁들일 수 있는 소스 및 사이드 메뉴가 다양해지고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 등 최근의 소비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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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급식의 대명사 아워홈은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새우볶음밥 등을 내놓으며 개별 간편식 시장에도 뛰어들고 있다. |
또한, 1인 가구의 고령 소비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한 배달 도시락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것이 두드러진 특징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원홈푸드 관계자는 "집밥이 그리울 때, 엄마의 손맛으로 최선을 다해 다양한 간편식을 내놓고 있다."면서"올해는 간편식을 위해 다양한 식단을 더 개발해 고객들에게 힘을 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부 박병홍 식품산업정책관은 "가정 간편식 시장의 지속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R&D 등 정책적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가정 간편식 시장 성장을 통해 고품질의 우리 농산물 소비가 촉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