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수준 아직 멀었다 쓰레기 천국

문종민 기자 / 2026-02-19 15:11:12
국립공원 쓰레기 무단투기 5년간 47배 급증
5년간 무단투기 적발 8건 → 372건 폭증 
국립공원 쓰레기 발생량 4440톤…매년 지속
탐방객 증가와 국립공원 환경관리 '적신호'
김주영 의원 "관계부처와 국민 참여형 대책"
|최우수작품, 자연과 사람, 모두의 국립공원(곽예준)

국립공원을 찾는 탐방객들은 가져온 쓰레기 돌더미에 묻어두거나 흙속에 파먹기 일쑤다.

심지어 담배를 피거나 술 마시거나 남은 음식조차 아무렇지 않게 버리고 있다. 베낭 속에 나무나 돌까지 훔쳐 가져가고 있다.

이런 시민 의식이 떨어진 가운데, 최근 전국 국립공원 내 쓰레기 무단투기가 심각한 수준으로 폭증해 국립공원공단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국회 기후에너지환노위 소속 김주영 의원(더불어민주당, 김포시갑)이 18일 국립공원공단으로부터 '최근 5년간 국립공원 쓰레기 및 탐방객 현황' 자료를 통해 국립공원 실태에 심각성을 인지했다고 밝혔다.

쓰레기 버리지 않고 국립공원 내 자연보호 참여해 착은 탐방인증서 받으세요.

국립공원 내 쓰레기 무단투기 적발 건수는 21년 8건에서 25년 372건으로 약 47배 급증했다.

같은 기간 국립공원 내 전체 쓰레기 발생량 또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 831톤이었던 쓰레기 발생량은 25년 925톤으로 약 11.3% 증가했다. 5년간 국립공원에서 수거된 쓰레기의 총량만 무려 4440톤에 달한다.

국립공원별 쓰레기 발생량을 살펴보면 지리산이 677.55톤으로 가장 많은 쓰레기가 발생, 이어서 북한산(484.86톤)과 한려해상(312.26톤)이 그 뒤를 이었다.

무단투기 적발 건수의 경우 다도해해상이 183건으로 가장 많았고, 지리산 147건, 속리산 88건, 내장산 83건 순으로 나타나 특정 인기 탐방로에 집중된 단속 외에 전방위적인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쓰레기 발생량 급증세는 코로나19 이후 회복된 탐방객 수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021년 약 3590만 명이었던 연간 국립공원 탐방객 수는 2025년 약 4331만 명으로 20% 이상 증가했다. 민족 대명절인 설 연휴 기간의 탐방객 집중 현상이 뚜렷하다. 21년 설 연휴 약 53만 5000명이던 탐방객은 2025년 설 연휴 약 69만 2000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많은 인파가 몰리는 명절 연휴 특성상 관리 손길이 닿지 않는 곳에서의 무단투기가 더욱 기승을 부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김주영 의원은 "국민의 소중한 쉼터이자 기후위기 시대 핵심 탄소흡수원인 국립공원이 무분별한 쓰레기 투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며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협업해 사각지대 없는 상시 감시 체계를 구축하고, 탐방객들이 자발적으로 환경 보호에 동참하도록 실효성 있는 ‘국민 참여형 보전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환경데일리 = 문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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