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비싼 제주도 1위, 유류세 인하 필요

장수익 제주취재본부 / 2023-10-09 08:34:15
전국 주유소 10곳 중 3곳은 휘발유 1800원 돌파
1800원 이상 주유소 3333개, 제주 98%, 서울 65%
서울 439개 주유소 중 286개 휘발유 가격 비싸

[환경데일리 장수익 제주취재본부 기자]휘발유, 경유 자동차 연료 기름값이 고공행진을 멈추지 않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중동 전쟁도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국에서 기름값이 가장 비싼 지역은 제주특별자치도로 나타났다.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전국 평균 1790원대를 기록한 가운데 전국 주유소 중 3분의 1이상이 리터(ℓ)당 1800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제주는 거의 대부분의 주유소가, 서울도 65% 이상이 ℓ당 1800원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산업통상자윈위 소속 김회재 의원(전남 여수시을)이 한국석유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9월 4주 기준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791.07 원으로 전주 대비 14.76 원 올랐다 .

평균 가격은 아직 리터당 1700원대지만 , 이미 일선에서 1800원을 넘겨 파는 주유소가 늘어나고 있다.

9월 4주 기준으로 전국 1만 789개 주유소 중 총 3333개 주유소(30.9%)의 휘발유 판매 가격이 ℓ당 1800원 이상이다. 9월 3주까지 2261개 주유소(21.0%) 만 1800원 이상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한 주 만에 1072개가 늘었다.

전국에서 1800원 이상에 휘발유를 파는 주유소는 8월 2주까지 전체 주유소 중 1.7%에 불과했다. 이후 8월 3주(3.5%), 8월 4주(4.5%), 8월 5주(5.7%)에 점점 늘어나더니 9월 1주(6.9%), 2주(11.0%), 3주(21.0%), 4주(30.9%)를 지나며 급격히 증가했다.

▲김회재 의원


9월 4주 기준 전국 광역시도에서 휘발유를 ℓ당 1800원 이상에 파는 주유소가 가장 많은 곳은 제주도다. 주유소 194개 중 191개(98.5%) 가 1800원 이상이었다.

서울도 439개 주유소 중 286개(65.1%)에서 휘발유 가격이 비쌌다. 이어 ▲강원(47.9%) ▲충북(42.2%) ▲세종(37.3%) ▲경기(35.3%) ▲충남(34.2%) 등도 3분의 1이상의 주유소가 1800원을 넘겼다. 반면 ▲대구(5.9%) ▲광주(9.9%) ▲울산(17.3%) ▲전북(18.3%) ▲부산(19.2%) 등은 비교적 적은 편이었다. 이외 광역자치단체들은 ▲대전(20.3%) ▲경남(21.0%) ▲경북(21.2%) ▲전남(25.5%) ▲인천(28.4%) 등으로 나타났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주간 단위로 지난주까지 12주간 연속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국제유가의 흐름 또한 불안정하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들의 감산 결정 등의 여파로 최근 국제 유가는 가파르게 올랐다.

김회재 의원은 "가장 풍성하고 행복해야 할 한가위에마저 국민들은 기름값 폭탄에 고통 받았었다."며 "유류세 인하 연장은 물론이고 인하폭 확대도 적극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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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익 제주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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