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지진 방재 기술력 "발등 위 불"

한영익 / 2018-03-16 13:23:45
13~14일 행정안전부, 고려대 국가지진방재 ACE양성사업단
미국 내 비좌굴가새(BRB) 사용한 보강공법 등 솔루션 제시

[환경데일리 한영익 기자]2018 지진방재 국제 심포지엄이 13일~14일 양일간의 일정을 행정안전부 주관, 고려대 국가지진방재 ACE양성사업단 주최, ㈜테크스퀘어 후원으로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심포지엄은 행사로 지진방재를 위해 정부와 산업계, 학계가 머리를 모아 최적화된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심포지엄에는 지진 관련 최고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는 국내외 유명 석학들을 포함해 정부 관계부처 담당자, 산업계 전문가 등 100여명이 참가했다.

1부에서는 지진으로 인한 피해 및 시사점 등 사례를 통한 연구 결과에 대해 발표가 진행됐다.

계명대학교 김성직 교수의 '포항 지진에 의한 철근 콘크리트 건물의 피해 사례를 통한 교훈'을 시작으로 일본 간사이대의 아베 세이치(ABE Seiji) 교수의 '재난방재 교육의 역할', 고려대 김영근 교수의 '세계재난복구: 탈위험 사회의 안전지수'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2부에서 지진방재를 위한 현실적인 대응 방안을 제시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미 텍사스 오스틴대학의 엥겔하트(Michael D. Engelhardt) 교수가 '미국 철골 구조 내진 접합부 사전 성능 검증'를 주제로, 포스코 류홍식 책임연구원이 '건축물 내진 강재 개발 및 실용화 연구'를 주제로, 테크스퀘어 정인용 이사는 '노후 건물에 대한 내진 보강'를 주제 발표했다.

발표 직후에 해당 주제에 대한 질의응답을 통해 발표자와 참석자 간 의견을 교환하고 조언하는 등 심도 있는 토론이 이뤄졌다.

특히 '노후 건물에 대한 내진 보강'에 대해 발표한 테크스퀘어의 정인용 이사는 "아무래도 건축물의 내진 보강은 생명과 직결될 수 있는 '안전'을 위한 일"이라면서 "지금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만 앞으로도 계속 진행돼야 하는 일인 만큼 안전하고 경제적인 최적의 솔루션을 찾기 위해 관심이 몰린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이사는 "앞으로도 정부와의 산학 협력을 통해 보다 안전한 사회 구현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세계적 지진 분야 석학인 유명한 엥겔하트 교수는 "지진 발생 시 구조물을 안전하게 하기 위한 기법은 다양하다. 이미 지어진 건물의 접합부를 교체하기는 매우 힘드므로 미국에서는 지진에너지를 흡수해 구조물의 손상을 줄일 수 있는 내진보강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며 "미국 내 가장 많이 쓰이는 공법은 비좌굴가새(BRB)를 사용한 보강이지만 BRB로도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는 경우 점성댐퍼와 같은 제진장치를 활용한 보강이 이뤄지고 있다."고 솔루션을 제시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14일 고려대 주영규 교수의 '국가 지진재해 예방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발표와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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