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금융사기, 일자리 서비스 나선다

고용철 기자 / 2021-05-09 09:30:01
생명보험재단 '생명숲 100세 힐링센터'꾸준 전개
보험 업계 고령층 겪는 사회문제 해소 사회공헌

[환경데일리 고용철 기자]초고령사회로 접어드는 대한민국은 독거문제를 비롯해 치매, 금융사기, 일자리 까지 빈곤한 처지에 내몰리고 있다. 

고소란히 고령층 복지가 사각지대로 노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통계청은 2020년 고령자 통계에서 초고령사회(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중 20%)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2020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우리나라 인구의 15.7%이며, 계속 증가해 2025년에는 20.3%에 이르러 초고령사회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한다. 인구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생명보험업계는 생명보험업의 생애보장정신에 따라 고령층 복지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복지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대표 고령층 대상 사회공헌활동은 ▲남성 독거 어르신의 사회적 고립 해소 일상생활 자립을 돕는 생명보험재단 '생명숲 100세 힐링센터' ▲생명보험사회공헌기금 '금융사기예방 연극 네 놈 목소리' ▲사회공헌위원회 지정법인에서 지원하는 한국마이크로크레디트 신나는조합의 어르신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적경제 취·창업 지원사업'이다.

■남성 홀몸 노인, 여성 노인보다 자립과 우울증에 취약

고령인구 비중이 늘어나면서, 최근 5년 새 65세 이상 홀몸 노인 수가 2016년 127만5316명에서 2021년 167만416명으로약 31%나 증가했다. 홀몸 노인 중에서도 남성 어르신이 여성보다 의식주 등 일상생활 자립에서 2.6배 이상 어려움을 느끼며, 사회적 관계 단절로 인한 고독사 위험도 2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어르신의 활기찬 노년을 위해 남성 홀몸 노인이 스스로 자립하여 다시 사회 구성원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사장 이종서)은 '생명숲 100세 힐링센터' 사업을 통해 남성 홀몸 어르신의 일상생활 자립, 사회성 증진, 건강증진을 돕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생명숲 100세 힐링센터'는 의식주 해결을 위한 요리교실, 정리 수납 등 일상생활 자립 프로그램을 비롯해 신체 능력 향상을 위한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사회적 관계 단절을 해소하기 위한 스마트폰 활용교육 등 사회성 증진 프로그램을 통해 어르신의 활기찬 일상 회복을 지원한다. 더불어 코로나로 인한 복지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건강키트를 긴급 지원했다. 올해는 비대면 프로그램으로 태블릿PC 기반 인지재활 프로그램을 개설해 경증 치매 및 홀몸 어르신의 고립감을 해소하고 정서적 안정을 도모할 수 있게 집중할 계획이다.

■고령층 대상 지능형 금융사기 피해 심각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은 상대적으로 금융사기의 표적이 되기 쉽다. 갈수록 노인을 대상으로 보이스 피싱이나 스미싱(문자 결제 사기), 대포통장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화하는 지능범죄가 늘어나고 있다. 

금감원 자료에 따르면 60세 이상 노인이 당한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2019년 기준 1757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체 피해액 중 고령자 비율도 26.1%에 달하며 크게 증가했다. 이에 어르신 눈높이에 맞춘 금융사기 예방 교육이 절실하다.

생명보험사회공헌기금은 시니어금융교육협의회와 함께 고령층 금융사기 피해예방을 위한 연극 '네 놈 목소리'를 제작했다. '네 놈 목소리'는 한 가정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보이스피싱, 다단계사기 등 금융사기 피해로 벌어지는 좌절과 해결방법을 스토리로 담은 상황극 공연으로, 어르신들에게 금융사기의 유형과 피해의 심각성, 예방법 등 금융사기 예방에 대한 교육 내용을 보다 알기 쉽게 제공한다.

■OECD 국가 중 노인 빈곤율 1위 대한민국
한국경제연구원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한국 노인빈곤율은 43.4%로 OECD 평균(14.8%)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65세 이상 노인의 31.3%가 여전히 생계를 위해 일을 하고 있어 앞서 상황과는 대비되는 수치를 보이고 있다. 

2019년 기준 고령층 근로자의 비정규직 비중은 82.8%로 대부분의 일자리가 저임금 임시·일용직에 집중된 것으로 집계되며, 이러한 현상은 질 낮은 노인 일자리로 분석된다. 은퇴 어르신의 경제적 자립과 건강한 노후를 위해서는 질 좋고 지속가능한 노인 일자리 창출이 꼭 필요한 상황이다.

사회공헌위원회 지정법인이 지원하는 한국마이크로크레디트 신나는조합의 '사회적경제 취·창업 지원사업'은 은퇴 시니어를 사회적경제영역 일자리로 연계하고 경제적 자립을 도모하기 위한 사회공헌활동이다. '사회적경제 취·창업 지원사업'은 시니어들의 사회적경제기업 활동지원을 통해 서울시 50+ 재단 SE펠로우십과 함께 고령층과 기업 간 원활한 취업 연계를 돕는다. 

시니어 사회적경제 창업경진대회를 개최해 최종 선발된 팀에 창업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만 45세 이상 시니어 창업가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는다. 또한. 시니어 사회적경제 전문지원단 사업으로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한 은퇴 시니어를 분야별 전문가로 양성하여 은퇴 시니어와 사회적경제 기업이 상생하도록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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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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