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기준 기부금액 704억원, 목표액 3994억원
[환경데일리 한영익 기자]2017년 살림살이가 힘겨워지는 겨울, 12월 11일 현재 나눔의 온도는 17.6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주관한 나눔 기부가 아직 차가운 겨울이다.
이날 기준 기부금액은 704억원, 목표액 3994억원에 5분1 수준에 머물고 있다.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 앞쪽에 세워진 나눔의 온도탑은 나눔으로 행복한 나라를 지향하는 우리 사회에 훈훈한 손길이 기다려지고 있다.
나눔의 기부는 어려운 이웃을 위한 기부 액수 만큼, 온도가 올라가는 '사랑의 온도탑'은 100도를 넘기기 위해 온 국민들의 관심사다.
지난 5년 동안 이웃사랑의 아이콘 '빨간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사회적인 어려움 속에 100도를 거뜬히 넘겼다.
사랑의 온도탑은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함으로 데워질 수 있다는 희망의 탑이다. 모금회에 따르면, 광화문 나눔의 온도는 목표액의 1%인 35억8800만 원이 모일 때마다 수은주가 1도씩 올라간다고 밝혔다. 올해 모금 활동은 내년 1월 말까지다.
허동수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그들에게는 내가 내민 작은 손길 하나가 큰 힘이 된다. 나의 작은 기부가 누군가의 생명을 구한다."고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사랑의 온도탑은 광화문 뿐만 아니라 전국 17개 시도에서도 설치돼 있다. 기부방식은 ARS 전화와 문자, 나눔상품 구매 등 방법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앞서, 2017 구세군 거리의 자선냄비 시종도 12월 1일광화문 중앙광장에서 김필수 구세군 사령관, 정세균 국회 의장, 문화체육관광부 나종민 제 1차관, 박원순 서울시장, 양준욱 서울시의회의장, 손봉호 나눔운동본부 대표 비롯해 민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작됐다.
구세군 관계자는 "거리의 이웃 사랑 종소리가 거리를 밝게 하고, 서로에게 작은 위로와 희망의 종소리가 됐으면 한다."고 작은 기부의 손길이 당부했다.
한편 사랑의 온도탑이 세워진 광화문 교보문고 건물 거리 글판에는 허형만 시인의 '겨울 들판을 거닐며' 시 구절이 우리 시대의 거울같이 눈길을 끌고 있다.
"겨울 들판을 거닐며/ 겨울 들판이나 사람이나/ 가까이 다가서지도 않으면서/ 아무것도 키울 것 없을 거라고/ 함부로 말하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