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노동인권지킴이, 반성없는 이재용씨 구속 거듭 촉구
강남역 8번출구 기약없는 비닐노숙집회, 정부 해법 찾아야
▲삼성전자가 대외적으로 알리고 싶어하고 제시하는 미래의 가능성을 도대체 뭔지, 삼성전자와 함께 가능성을 발견하고, 즐거움이 가득한 미래의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해보라고 삼성전자 홍보관의 안내멘트다. 그러나 불과 5~6m 문을 나서면 대한민국 반도체 근 로자 속칭 여공들이 삼성의 배지를 달고 부모에게 돈벌어 효도하겠다며 자랑한 딸과 아들들이 희귀병에 걸쳐 부모 가슴에 못질을 하고 세상을 떠났다. 그 숫자만 지금까지 79명이다. 현재 투명중인 이들만 수십여명이다. 이들이 진정 운이 없어서 였을까. |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 사진 이수진 기자]8월 16일 11시 강남역 8번 출구를 나오면 679일이 넘긴 채 비닐로 쳐진 농성장이 마천루 삼성전자 서초본관에서 초라하게 지키고 있다.
이곳은 전 세계 초일류 반도체 기술의 산실인 삼성전자의 본사는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이날 삼성노동인권지킴이 반올림이 마련한 기자회견에는 본지를 제외한 대한민국 언론사 단 한곳도 보이지 않는 이상한(?) 기자회견의 벌어졌다.
언론 취재가 없었던 건 조금은 양심의 가책이 있었던 모양이다. 이런 기자회견 모습은 처음이다. 그도그럴것이, 최근 드러난 삼성 미래전략실 장충기 사장의 음지에서 주고 받은 거대 언론과 문자내용이 적나라하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차마 다 읽기도 전에 한 눈에 들어오는 요부스러운 낯뜨거운 문자는 우리 사회의 기득권세력이 얼마나 약자들을 짓밟고 자본으로 해결하려 했는지, 특히 거대 자본의 산실 삼성과 얼마나 밀착돼 뒷거래를 하고 있는지 잘 보여줬다.
삼성 미래전략실 장충기 사장과 중앙일간지, 경제지 언론사 간부, 검찰총장은 물론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직업병피해자 가족대책위 대리 변호사조차 삼성 앞에서 한낯 파리목숨처럼 주고 받은 문자는 상성의 문어발식 관리리스트에 들어있었다.
이날 반올림측은 돈과 권력으로 언론을 관리하고 사법기관, 피해자 대리인을 뒤에서 관리해 삼성은 무엇을 얻었나고 스피커 볼륨은 더 크게 올려퍼졌다.
삼성노동인권지킴이 반올림은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전반에 대해서 부정하게 관리해온 삼성의 행태를 규탄을 황수진 삼성노동인권지킴이 운영위원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삼성노동인권지킴이, 금속노조 삼성 웰스토리 지회, 반올림, 사회진보연대, 언론개혁시민연대, 사회변혁노동자당 등이 참석 했다.
▲삼성전자가 미래를 길을 연다는 삼성전자 홍보관은 그야말로 화려한 포장된 영상미, 고급 인테리어, 다양한 제품군들이 전시돼 체험하도록 꾸며져 있다. |
앞서 삼성 미래전략실 장충기 사장의 문자 통화 내역에는 언론사 간부들이 인사 청탁을 하고 광고 청탁을 하고 전 검찰총장이 인사 청탁을 한 정황이 드러났다.
삼성노동인권지킴이 조대환 사무국장은 97년 대선 당시 이학수와 홍석현은 대선후보들에게 정치자금을 얼마로 할지와 검사들의 등급을 정해서 떡값을 줄 명단을 정했었다면서, 삼성의 관리란 결국 부정한 관리라며 비판했다.
97년 대선 정치자금 제공 및 엑스 파일 사건이 2005년 폭로되면서 국민 앞에 사죄 했지만 여전히 바뀌지 않고, 사회 각계 각층을 자기 마음대로 주무르기 위한 관리는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민주노조활동을 막고 노조활동을 방해하기 위한 관리도 빼 놓을 수 없다며, 삼성이 이렇게 부당한 관리를 계속해 온 것은 부당한 관리가 제대로 처벌 받지 않았기 때문이며, 따라서 이재용 부회장이 이번 재판에서 엄중 처벌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언론개혁시민연대 김동찬 사무국장도 "언론이 혼자서 청탁할 리가 없다."며, "이것은 삼성이 광고를 무기로 언론을 통제해서 발생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을 바꿔야 언론이 바뀌고, 언론이 제 기능을 해야 삼성도 바꿀 수 있다."며, 삼성의 언론 통제를 비판했다.
삼성직업병 피해자 한혜경씨 어머니인 김시녀씨는 가족대책위 대리인인 박상훈 변호사까지 관리했다는 사실에 분노한다며, 직업병 피해자들을 우롱하고 기만한, 이재용, 장충기, 최지성 등에게는 10년형도 짧다고 가장 엄한 벌을 내릴 것을 요구했다.
조희주 사회변혁노동자당 공동대표는 "삼성의 관리는 아주 어린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면서, 그야말로 사회 곳곳에 삼성 장학생을 만드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며, "삼성의 관리는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을 확인시켜 준 것 뿐"이라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삼성뿐만 아니라 재벌구조, 자본주의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문제는 반복될 것"이라며, 삼성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해 한국사회가 나설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홍보관 내 마련된 가상현실을 체험하는 아이와 엄마는 마냥 신나고 신기해 하는 동안 바깥에서는 이재용씨 구속, 삼성 반성을 외치며 아까운 생명 79명과 수십여명의 투병중이 이들에게 제대로 돌아보길 바라는 함성이 강남역을 울려 펴지고 있었다. 삼성전자는 최근에 의대 교수를 초빙, 삼성딜라이트 프로그램 참여한 학생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시대가 요구하는 아이 의 두뇌발달적 요소와 적성개발을 돕는 육아 방법'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기도 했다. |
그는 "이미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이들의 신상도 확보할 정도로 정보 역시 삼성이 최강"이라고 했다.
취재진에게 묻는 보안요원에게 "관광왔다"고 하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또 다른 보안요원에게 "취재왔다"고 하지 앞쪽으로 나가라고 했다.
지난달까지 반올림측에 직업병에 대한 의심질환 문의가 이어졌다. 휴대폰 조립한 청년은 골수이상형성증후군(혈액암)에 걸렸다는 것부터, 20대 여성의 백혈병, 갑상선암, 시신경척수염, 유방암 등등 도와달라는 호소문들이 대부분을 차지 했다.
이날 기자회견 참여한 관계자는 "삼성이 침묵할수록 더욱 우리 사회는 그냥있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정부와 여야 정치권, 반성해야 할 언론들이 함께 사회정의, 환경정의를 바로 잡지 않으면 대한민국 대표하는 기업 삼성은 늪에서 빠져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닐 노숙 천막을 거둘 대한민국 사람은 없는 건가. 정부는 삼성과 반올림과 대립을 지켜만 볼 것인지, 올바른 정치를 지향한다며 외쳤던 정부 여당, 수수방관한 야당은 더더욱 침묵이다. |
기자회견문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뇌물죄 등으로 기소된 이재용의 1심 재판이 이제 선고만 남겨두고 있다. 이번에 폭로된 삼성 미래전략실 장충기 사장의 문자통화 내역은 지금까지 의심을 사실로 확인시켜줬다. 각 언론사 관계자들은 광고청탁에서 인사 청탁까지 낯부끄러운 청탁을 일삼았다. 삼성의 지속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서는 미래전략실 사장에게 거리낌 없이 청탁 문자를 보내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까지 삼성이 발휘한 힘은 돈과 권력을 무기로 언론과 정관계를 부정하게 관리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삼성은 삼성직업병 피해자들의 모임인 반올림을 배제하고, 반올림과 분리된 가족대책위원회와 직업병문제를 합의했다. 반올림과 가족대책위원회의 분리, 가족대책위원회와 삼성의 합의 과정에서 박상훈 변호사가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삼성이 직업병 해결의 의지가 있었는지, 사건을 무마하고 피해자들을 회유하는데 급급했던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삼성의 관리 중 대표적인 것이 또 하나 있다. 바로 노동자들에 대한 관리, 노동조합에 대한 관리다. 삼성은 민주노조가 생기는 것을 방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동자들을 관리한다. 회사에 비판적인 이야기를 하거나 정당한 요구를 하는 노동자를 문제사원이란 이름으로 관리해, 결국 회사에서 내쫓는다. 어용노조를 만들어 민주노조가 제대로 활동하지 못하게 관리한다.
삼성에게 관리 받은 검사 및 법조인들이 삼성에 불리한 수사를 했을까? 삼성의 관리는 자신을 비호할 사법기관을 만들기 위함이었고, 삼성의 관리는 비리와 범죄, 잘못을 은폐하고, 여론은 호도하기 위한 언론 관리였다.
그리고 모든 것이 밝혀져 이재용이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과정에도 삼성은 반성하지 않고 있다. 죄를 인정하지 않고, 여론을 호도하기에 급급하다.삼성은 더 이상 부당한 관리, 총수 일가의 이윤추구에 급급한 관리, 노동자의 생명과 권리를 외면하는 관리를 중단해야 한다.
관리의 삼성은 더 이상 자랑일 수 없다. 부끄러운 삼성의 모습이며, 반성하지 않는 삼성의 모습이다. 이재용의 재판을 계기로 삼성은 새롭게 거듭나야 한다. 삼성은 관리라는 이름으로 저지른 범죄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하라. 삼성과 이재용은 국정농단 범죄를 인정하라.
만일 삼성이 이번에도 반성하지 않고, 과거의 잘못을 반복한다면 더 이상 국민들로부터 용서 받지 못할 것이다.
▲삼성전자 홍보관 내부에 마련된 공간에서 삼성 딜라이트 인증수련활동 프로그램이 가동되고 있다. 이곳에는 IT스쿨, 명예 도슨트 코스 등 프로그램으로 초등학생들이 어릴 적부터 삼성전자의 대한 고급스런 인식을 심어주고 더불어 최신 기술과 서비스를 통해 미래를 체험하는 공간마련과 인증서를 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