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까지 외래종 침투

김정현 호남취재본부 / 2024-10-14 17:58:29
유입경로 불분명, 생태계 관리방안 시급
독도, 집쥐 인한 생태계 교란 문제 심각
김위상 의원 "교란종 개체증식 막아야"

외래종 국내 유입을 막을 수 없는 지경까지 도달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독도까지 쥐가 침투한 것으로 확인됐다.

생태계교란 생물이란 위해성평가 결과 생태계 등에 미치는 위해가 큰 것으로 판단 환경부 장관이 지정 · 고시하는 것을 말한다.

국회 환노위 소속 김위상 의원(국민의힘)이 환경부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생태계교란 생물의 발견 및 유입경로를 살펴보면 생태계교란 839종 중 유입경로가 확인되지 않는 종은 750종에 달한다. 이 중 발견연도를 확인할 수 없는 종이 331종이다.

생태계교란의 심각성을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가 독도 집쥐 문제다. 교란종은 아니지만 독도라는 특수성을 가진 도서에 유입됐고 정확한 유입 경로는 알 수 없다.

이러한 집쥐들의 개체 수 급증으로 독도경비시설, 지형 훼손, 보호생물종 포식 등 독도 생태계의 교란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배설물 및 설치류를 매개로 하는 질병의 발생과 전자장비 · 시설물의 훼손으로 소관 임무를 수행하기 곤란한 점이 큰 문제로 손꼽힌다.

또한 설치류의 습성상 땅굴을 파는데 토심이 얕은 독도지형은 낙석 및 토사 슬라이딩 등 사고 발생이 우려된다.

하지만 독도는 천연기념물 보존과 생태종 보호지역이라는 특수성에 퇴치방법에도 한계가 발생하고 있다. 다른 생물로 인해 쥐약의 사용이 불가능하고 직접포획 또는 덫으로만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위상 의원은 14일 전북환경청에서 22대 국감 환경부 산하기관 외청을 피감기관 대상 질의한 가운데 "지방환경청에서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이 부족하다."며 "예산을 편성해 한정된 인력으로 퇴치하는 것이 아닌 주민 참여 수매사업 등 국민 홍보를 통해 교란종 개체 증식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환경데일리 = 김정현 호남취재본부 기자] 

[저작권자ⓒ 환경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정현 호남취재본부

김정현 호남취재본부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