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계약재배 통해 판로 등 부담완화 국산품종 재배 유도
골든시드프로젝트 등 통해 국산화율 낮은 품목 품종개발 지속 계획
[환경데일리 윤경환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11월 4일 이마트 성수점에서 ‘국산 신품종 계약재배 농산물 출시행사’를 ㈜이마트와 공동개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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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신품종 계약재배는 3월 농식품부와 ㈜이마트 간에 체결된 ‘상생협력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인 국산의 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국산의 힘 프로젝트는 농식품부와 이마트가 공동으로 산지 우수농가를 발굴하고, 이마트 매장을 통해 판로 및 통합마케팅 지원하는 민관 협력 정책이다.
이 가운데 역점사업으로 둔 국산 신품종 계약재배는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골든시드프로젝트에서 국산 신품종을 개발 제공하고, 이마트는 계약재배를 통해 상품화하는 것으로 소비자 공급을 목적을 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미약하다. 이미 국내 순수 토종종자(씨앗)들이 해외로 넘어간 상태에서 외국종자 사용 비중이 높을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중 외국산 종자는 파프리카를 비롯 양배추, 양파, 토마토 등의 품목은 골든시드프로젝트 등을 통해 수입대체 품종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국산품종 재배 비율을 보면 파프리카 0%, 양배추 10%, 양파 20%, 토마토 30% 내외에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번에 국산의 힘 프로젝트는 정부-유통기업 민관 상생협력으로 진행된 ‘국산 신품종 계약재배’는 국내에서 개발된 신품종을 유통기업이 농가와 계약재배 후 전량 수매상품화해 농업인의 판로 개척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는 데 있다.
특히, 품종 개발 기관에서 농가 기술지도를 실시 재배과정에서의 문제점을 해결해 줌으로써 개발된 신품종의 농가보급을 촉진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신품종이 개발되어도 농업인은 판로개척 등에 대한 부담으로 기존 재배품종을 바꾸지 않는 경향 → 계약재배를 통해 판로개척 등에 대한 부담완화해 국산품종 재배를 유도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국내 농작물의 우수성에 대한 이미 검증된 만큼, 직거래 재배 계약을 통해 우리 품종만으로 농사해 얻은 농작물을 이마트를 믿고 찾는 고객에서 싼 가격으로 공급하는 것은 농가에게서 일석이조 신뢰와 안전성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국산 신품종 계약재배는 우선 품종 국산화율이 낮은 품목 중 골든시드프로젝트 등을 통해 국내에서 개발된 우수한 신품종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올 5월 골든시드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된 국산품종 양파(이조은플러스, 농협종묘 ‘13개발)를 산지농협 2개소(함양농협, 합천율곡농협)와 계약 판매했다.
이번에 출시되는 품목은 양배추(대박나, 아시아종묘), 파프리카(라온옐로라온레드라온오렌지, 경상남도농업기술원)와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개발한 재래종 유사품종 배추 등 3가지 품목이다.
올해는 상생협력 사업 시작단계로 충분한 공급물량을 확보하는데 한계가 있어 4개 품목(양파, 양배추, 파프리카, 배추) 5억원 수준에 그쳤으나, 내년에는 품목물량 등을 확대 70억원 수준으로 사업규모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골든시드프로젝트 등을 통해 국산화율이 낮은 품목에 대한 품종개발에 지속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히며, "국내 개발품종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농가보급을 촉진하기 위해 유통기업 등과의 상생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산 신품종 계약재배 사업은 민간기업과 정부와의 상생협력을 통해 정부3.0의 핵심가치인 소통협력을 실현한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