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민간여객기 온실가스 감축 986억원 기여

최인배 / 2018-02-20 18:24:35
국토부 2017년 국적 항공사 온실가스 약 45만톤 감축
2017년 항공분야 온실가스 자발적 감축 협약 결과 발표
여의도 약 49배 면적 30년생 소나무 약 6900만 그루 효과

 
[환경데일리 최인배 기자]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중저가 항공사들이 보유하고 영업해온 민간여객기들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노력 결과가 나왔다.

2017년 우리나라 국적 항공사들이 국제 노선을 운항하면서 항공기 배출 가스 감축 활동을 다각도로 실시한 결과 온실가스 약 45만톤 감축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정부와 국적 항공사들이 2010년부터 '항공 분야 온실가스 자발적 감축 협약'을 체결하고 기후 변화 및 국내외 온실가스 배출 규제에 대응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항공사들은 연료 효율이 좋은 최신형 항공기로 교체, 주기적인 엔진 세척, 객실 카트 등 기내 탑재물 경량화, 지상 이동 중 엔진 출력 낮추기, 지상 조업 시 항공기 자체 전원 대신 연료 효율이 높은 지상 전원 이용하기 등 여러 수단을 통해 연료 효율을 높이는 데 많은 노력을 해 왔다.

정부 또한 항공기 출도착시간을 줄이고 항공로 복선화 등 경제 운항 지원을 인프라 확대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2017년 협약에 따른 국적 항공사들의 감축 실적을 확인한 결과 2016년 대비 연료 효율이 3.8%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고, 그 결과 항공유는 14만톤 저감, 온실가스는 45만톤 감축에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여의도 약 49배 면적에 30년생 소나무 약 6900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도 같으며 이를 비용으로 환산할 경우 약 986억원 상당에 해당한다.

연료비용은 895억원(‘17.11월말 싱가포르 원유가격 적용, 유가 581달러/톤, 환율 1071원)으로 이 가운데 환경비용은 91억원(‘17.12월 국내 배출권거래가 2만원/톤CO2),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이를 모두 30년산 소나무 기준 연간 온실가스 흡수량은 한 그루당 6.6kg 양에 달한다.

국토부는 감축 실적이 우수한 항공사에 운수권 배분 시 가점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제도와 지원을 통해 항공사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더욱 장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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