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넘쳐나고 보관할 양곡창고 낡았는데 방치

문종민 기자 / 2022-10-04 17:26:27
농협 양곡창고 83.1% 2030년 이상 노후화
현대화사업 고작 10건, 정책방향 수정필요
소병훈 "식량안보, 쌀 경쟁력 예산 지원"

[환경데일리 문종민 기자]농협이 보유한 양곡창고 중 3006동 중 83.1%(2468동)가 건축된 지 30년 이상된 '노후 양곡창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기준, 현재 농협의 전체 양곡창고는 3006동으로 이 중 ▲정부 양곡창고는 1636동(전체 양곡창고 54.4%) ▲자체 양곡창고는 1370동(45.6%)인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농협 양곡창고 중 ▲10년 이하는 167동(5.5%) ▲10년 이상 132동(4.3%) ▲20년 이상은 209동(6.9%) ▲30년 이상 2498(83.1%)동으로 노후화가 심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 내규에 노후창고에 대한 규정은 없지만, 정부양곡창고 지침상 건축경과 30년 이상이 된 창고는 계약을 제한할 뿐만 아니라 건축경과 30년 이상 창고를 노후창고로 분류하고 있다.

한편 지자체와 농협이 함께 협력해 양곡창고 현대화사업을 추진한 건수는 ▲17년 11건 ▲18년 12건 ▲19년 9건 ▲20년 15건 ▲21년 9건을 기록해 매년 10건 안팎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병훈 위원장은 "쌀은 생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관장소 및 환경에 따라 쌀의 품질이 차이나기 때문에 보관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며 "쌀을 보관하는 양곡창고는 기본 중의 기본인데 양곡창고 대부분이 30년 이상 노후화된 것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 위원장은 "농림축산식품부는 식량안보와 우리 쌀의 경쟁력을 강화시킨다는 관점에서 농협 양곡창고의 현대화사업에 대한 예산 지원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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