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환경 친화적인 경제 달성하기 위해 혁신적인 정책 수립 앞서 강조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 유넵의 지속가능한 금융 시스템 설계 연구소(Inquiry into the Design of a Sustainable Financial System)와 중국의 국무원 산하 발전연구센터(Development Research Center, DRC)의 금융연구소 및 국제 지속가능한개발연구소(International Institute for Sustainable Development, IISD)에서 '중국 금융 제도의 녹색화'종합보고서를 공동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중국 금융 제도의 녹색화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있으며, 중국을 포함한 세계 곳곳의 금융 전문가와 환경 전문가들이 보고서 발간에 참여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녹색 금융이란 금융기관이 금융 자금이나 투자, 보험과 같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수혜자의 환경 또는 사회적 요인을 고려하는 새로운 방식이다. 녹색 금융은 녹색 신용과 녹색 증권, 녹색 보험 등과 같이 다양한 형태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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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년 동안 중국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국가로 성장했다. 그러나 이러한 성장은 공기와 물, 토양에 심각한 영향을 끼쳤다. 환경 오염과 에너지 중심 산업을 제한하는 중국정부의 정책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산업의 규모는 날이 갈수록 성장하고 있다.
DRC 금융연구소장이자 이 보고서의 공동 집필을 맡고 있는 장 청후이(Zhang Chenghui)는 "자원과 공해 중심의 경제를 녹색경제로 전환하는 것은 현재 중국의 전략적인 우선순위"라며, "녹색 산업들의 성장과 변화 및 기존 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감소돼야 한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녹색 신용 지침을 통해 은행에서 대출 여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환경 평가를 반영할 것을 요구했으며, 이는 녹색 채권 도입과 전체 채권 시장 개혁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IISD 전략책임자이자 이 보고서의 공동 집필자인 마크 할(Mark Halle)은 "중국은 환경 친화적인 경제를 달성하기 위해 혁신적인 정책 수립에 항상 앞서 있다"고 말하며 중국의 녹색 금융에 대한 적극적인 자세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러나, 중국은 녹색 금융 도입을 위한 국가 차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는 일관성 없는 정책과 비용증가, 수익부진뿐 아니라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 및 정부와 시장 조직 간의 상이한 이해관계 등 장애물이 많다.
유넵의 지속가능한 금융 시스템 설계 연구소 이사이자 이 보고서의 공동 집필자인 사이몬 자덱(Simon Zadek)은 "이 보고서는 빠른 시일 내에 시행될 수 있는 실질적인 해결책들을 서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장애물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연구는 북극탐험가 프리드쇼프 난센(Fridtjof Nansen) 협회의 지원을 받아 시행됐으며, 프로젝트는 총 18개월에 걸쳐 진행됐다. 보고서는 현재 중국의 관행의 분석과 국제 전문가들간의 의견 교환을 통해 중국 금융 시스템을 녹색화 시키기 위한 제안들을 전개하기 위해 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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