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에 핀 설중매

이수진 / 2017-01-20 18:45:48
지리산자연밥상 고영문 대표 포토에세이

[환경데일리 이수진 기자]서울로부터 탈피해 귀농을 스토리텔링으로 입히고, 농부를 스토리텔러 계승시킨 고영문 지리산자연밥상 대표가 '매화 no.2 설중매'에 대한 포토에세이를 썼다.


눈이 내린다.

 

스님은 마당쓸다가 득도를 한다는데, 500원짜리 동전 한푼 안나오는 마당을 대충 쓸고 소학정으로 눈 길을 달렸다.

다시 눈이 내린다. 기다려 본다. 덜덜덜~ 30분, 40분 1시간 

37만원어치 수리한 캐논카메라를 ㅠ 놓고 왔다. 

잘난 삼성폰보다 아이폰이 더 좋다. 

내 손이 설레여서 흔들릴 뿐이다. 

봄, 설레임을 담은 사진 찍고 휘리릭~ 

집에 오니

피아골엔 대설주의보란다. 

청정지역 지리산의 애찬론이다.

그리고 덤으로 정력때문에 소박맞은 새들만, 산수유나무에서 요란을 떤다. 시인이자 농부가 된 고영문 대표는 약한 정력에는 구례 산수유를, 설날 선물은 지리산자연밥상이라며 홍보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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