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산업 중소기업 해외진출 강도높게 맨토링 직접 지원 강화
전문무역상사답게 환경신기술, R&D 제도개선, 투명경영 밝혀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남광희 한국환경산업기술원(KEITI) 원장이 취임후 첫 인터뷰에서 "환경산업의 연구개발(R&D)와 환경중소기업 해외 진출의 전초기지 역할을 국민과 함께 성실하게 뻗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4일 오전 봄비가 내린 환경산업기술원 2층 중회의실에서 만난 남광희 KEITI 원장은 우리나라 환경기술, 환경산업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고 일명 '대박론'을 언급했다.
남 원장은 환경부 전통 코스만을 밟아온 환경관료출신 답게 취임한 지 2개월 남짓 동안 전반적인 업무파악은 물론 해외 출장 등 강행군을 하면서 환경산업기술원의 업무 시스템을 빠르게 진단했다.
남 원장은 "기술원이 안고 있는 개선해야 될 것과, 특히 조직간의 원활한 소통, 벽을 허무는데 활기를 불어넣고, 더불어 기술원 고유업무인 친환경산업 기술력 향상과 이에 따른 인증제도 클린강화에 주력을 하겠다."면서 환경연구단지의 진행사항도 언급했다. 현재 22개 기업의 입주가 확정되는 등 올해 목표는 달성하고, 2차 모집을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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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환경산업기술원 남광희 원장은 제4대 원장으로 2월 20일 취임식에서 동의보감의 '통즉불통(通卽不痛 - 통하면 아프지 않다)'을 인용하며, 고객과의 외부 소통과 직원과의 내부 소통을 강화해 나갈 것을 밝힌 바를 이번 인터뷰에서 거듭 기술원 내부의 혁신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
남 원장은 "인천 경서동에 마련된 국내 최대 최초 규모의 환경연구실증단지는 대한민국 환경산업의 메카로 차질없이 가동되도록 하겠다."면서 "목표를 채우지 못하더라도 기준에 맞는 우수한 기업을 발굴 유치해야 한다는 기본 생각에는 변함이 없고, 다만 규모가 있는 중견기업의 유치가 이뤄지지 않아 집중적인 유치 노력을 전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환경연구실증단지는 오는 6월이면 가동된다.
남 원장은 KEITI 조직(직제)개편 등 새로운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처음으로 밝혔다. 이런 배경에는 그동안 외부에서 바라보는 KEITI에 대한 시선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부분과 관련 "2020년 이후의 미래 환경기술개발과제에 대한 준비가 되지 않은 건 사실"이라며 "외부에서 기존 환경기술에 대한 새로운 변화를 요구한다든지, (빠른 성과에 대한 조바심?)일부 개선과 변화의 시도에 따른 압박 혹은 부담감도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2달 남짓 동안 업무파악을 하면서 느낀 솔직한 마음으로 내보여줬다.
그는 "스마트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제가 보기에는)주인의식 미흡하다. 수직적인 조직에서 수평적인 조직으로 바꾸고 조직개편할 때는 그동안 불만사항이였던 먼저 직원의 의견을 듣고 난 후 적극 반영하겠다. "며 그의 발언에는 취임후 업무파악을 통해 내부 인사 불만들을 해소하겠다는 의지의 발언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실력의 의한 인사를 할 것"이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특히 조직문화 원칙의 조직을 만들어 헌신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부분에 기술원의 새로운 바람을 예고했다.
또한 "조직내 동호회 활성화, 상호간의 애로사항 등을 공유하고 포럼을 만들어 자체적으로 연구개발 등 발표와 토론을 통해 공감대 형성이 내부의 활력을, 일하는 즐거움과 주인의식을 키우는데 매우 중요하게 작동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직급별로 보직자, 비보직자간의 조직 전체의 벽을 허물어서 기술원의 비전을 구체적으로 만들어 나겠다."고 가장 무게있는 발언을 쏟아냈다.
환경산업기술원의 핵심업무중 하나인 환경분야 R&D 실적과 성과에 대해서도 확고한 입장도 냈다.
남 원장은 "(일부에서는)환경산업분야에서 친환경상품 인증이나 검증(환경마크) 제품과 환경신기술에 대한 인센티브가 약하다는 얘기도 듣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저 역시 충분하게 공감한 만큼 환경문제 해결에 필요한 실효성 있는 집약적인 기술 개발 지원이나 해외 시장에서 빠르게 적용하는데 우리 기술원의 역할임을 절실하게 체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기술원 안팎에서 잡음으로 쏟아졌던 불명예스러운(?) '기술개발을 위한 기술개발'이라든지, '논문을 쓰기 위한 기술개발'이나, 투명하고 공정한 심사에 대한 오해와 불신(?)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였다고 밝혔다.
이 역시도 확고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바로 환경산업기술원이 추구하는 생명과 같은 환경정책의 친 중소기업 노선과 일치된다.
2017년 업무보고에서 밝혔듯이, 우수한 환경기술 보유 중소기업 활기를 불어넣을 자본력 해소, 시장개척에 따른 판로 정보와 성과 창출의 가교역할론을 강조했다.
남광희 환경산업기술원장은 제시한 키워드는 역시 '녹색 강소기업'이다.
국내 환경산업에 동맥 역할을 할 중소기업 기술력 바탕으로 고효율적인 성과의 하나인 여러 기업을 하나의 묶는 글로벌 시장에서 통용되는 '메이드 인 코리아 녹색 브랜드' 구축이다.
그 첫 단초가 지난달 20일 공공기관 최초 산업통상자원부로 부터 전문무역상사 지정 받은 것. 이제 'KEITI'가 '전문무역상사'로 변신은 당연한 시대 소명이다.
남 원장은 전문무역상사는 "협업(민관)의 개념"이라며 "환경기업이 제공한 수출아이템을 우리가 직접 수출 대행해 기업의 업무적 부담을 줄여주면 자연스럽게 위험부담도 줄어 들것으로 판단된다."며 "우수한 녹색 제품과 기술들이 해외시장에서 신뢰받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를 얻을 수 밖에 없다. 결과는 뻔하다. 우리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는 상승효과는 클 것이 아니냐."고 밝혔다.
지금까지 KEITI는 아시아권, 중남미, 아프리카 지역을 우리의 시장으로 판단, 전방위로 시장개척에 불씨를 당기고 했다.
남 원장은 중남미 출장에 대한 소감과 관련, "중남미 시장은 우리 기업이 잘하는 하수처리, 폐기물(재활용)분야에 대한 투자가 유망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한류영향으로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 조금만 노력하면 좋은 실적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아프리카도 발판을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EITI는 하수처리장, 폐기물매립장 위주에서 벗어나 환경마크 인증 제품에 대한 수출 지원 모색도 빠르게 찾고 있다. 이미 11개 국가와 체결한 환경마크 상호인증 제도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제19대 대선후보들이 환경문제에 대해 크게 관심 부분에 대해서 명확한 입장을 내놨다.
남 원장은 "대선에 출마하는 후보들 대부분이 미세먼지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환경부 조직개편에 대해서는 "기후에너지 관련 조직내 신설, 글로벌 시장에서 조차 요구하는 변화될 가능성이 높은 업무는 환경부가 전담하는 방향은 잘 잡은 것 같다. 우리는 이를 뒷받침할 수 있게 R&D 수행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남 원장은 환경전문기자들에게 역을 주문하기도 했다.
환경정책과 환경산업에 있어 언론의 역할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언론이 나가야할 방향에 대해 소신있는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
남광희 원장은 "국민들이 환경기술, 환경생산 소비문화 확산, 환경보건 업무가 예민하면서 어려운 업무가 쏟아진 것은 사실이다. 환경은 이제 '국민 공공재'인 만큼 4가지 축으로 새로운 변화를 줘야 한다."면서 "환경부와 보조를 맞춰 나가는 것은 기본이지만 환경전문분야에 특화된 언론매체가 전문성을 가지고 기술원과 함께 국민들에게 신뢰와 삶의 질을 높이는 환경보건 서비스를 할수 있게 함께 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남광희 KEITI 원장은 취미 등에 대한 질문에 "최근까지도 국선도와 워킹을 병합해서 심신을 단련해왔고 50대 나이되는 분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며 "시간나는데로 가족들과 영화관을 찾고 최근에 읽은 책중에는 고미숙 작가가 쓴 '동의보감' 관련해서는 감명 있게 읽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