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대 암각화 보존협의 10년째 제자리

이수진 / 2018-10-30 10:08:17
이상헌 의원, 문화재청의 보다 적극 노력 주문
태풍 영향으로 물 잠겨... 빠른 속도로 풍화 중

[환경데일리 이수진 기자]정부의 무대책으로 국보급 보물이 물에 잠겨 풍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상헌 의원


국보 제285호인 '반구대 암각화'의 보존문제 해결을 위해 문화재청의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울산 북구,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은 29일 진행된 문체부 국정감사에서, 반구대 암각화 보존문제 해결을 위해 최근 열린 '갈등관리 실무 협의회'가 울산시와 문화재청의 기존 입장차만 확인하고 끝났다며, 향후 문제해결을 위한 문화재청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이상헌 의원은 "국보인 울산 반구대 암각화가 최근 태풍의 영향으로 2년 만에 또다시 물에 잠겼다."며, "물에 잠길 때마다 암각화의 풍화속도가 빨라지는데, 암각화 보존협의는 10년 넘게 진척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구대 암각화 보존과 관련하여 최근 울산시는 '생태제방 축조안'을 폐기하며 나름 통큰 양보를 했음에도 문화재청은 기존의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는 의견이 있고, 문화재청이 울산의 식수부족문제 등 울산시민의 안전을 외면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며, "울산시의 대체수원 확보가 당장 해결될 수 없는 문제라는 점은 잘 알고 있지만, 문화재청은 이런 핑계를 벌써 10년 넘게 해오고 있다."면서 반구대 암각화 보존문제가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문화재청의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물 부족 문제와 관련하여 울산, 대구, 구미 등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한 협의와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내년에 반구대 암각화 보존문제 해결을 위한 긍정적인 답변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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