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오일, 냉각유 42조 원 규모 공략

고용철 기자 / 2024-12-28 19:45:44
서버 발열 잡는 냉각유 시장 지각변동
GRC사 일렉트로세이프' 인증 획득
공랭 방식 대비 냉각비 95% 절감
'엑스티어 E-쿨링 플루이드' 인증

국내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열을 잡는데 걱정 끝내겠다. 

HD현대오일뱅크는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강한 열을 식혀주는 세계 냉각유 시장 선점을 위한 성큼 나서고 있다.

이 회사에 따르면, 액침냉각 전용 윤활유 '엑스티어 E-쿨링 플루이드'를 세계 최대 액침냉각 시스템 기업 GRC사로부터 일렉트로세이프(Electrosafe) 프로그램 인증을 획득했다.

액침냉각기술(Liquid Immersion Cooling)은 서버 등 전자기기에서 발생하는 열을 전용 윤활유를 통해 식히는 차세대 냉각 기술이다. 

기존 공랭 방식에 비해 냉각 비용을 95% 절감할 수 있고 안전성과 공간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

막대한 뜨거운 열을 분출하는 데이터센터 운영에 테크놀로지는 에너지효율화다.

특히 쿨링, 멈추지 않고 내뿜는 열에 대해 에너지효율화는 큰 문제를 안고 있었다. 

SK, KT, LGU 플러스 통신3사를 비롯해 검색포털 네이버, 다음, 구글을 비롯해 빅데이터량을 많이 쓰는 정부기관까지 전력 소비량이 늘어나면서 에너지효율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들은 데이터센터 에너지최적화 PUE 최소화를 위해 신규설비 투자에 연간 수백 억원을 써야 한다.

이를 통해 에너지효율요소 반영, 최적 부하운영력, 적정한 온도습도관리, DC전원 사용, 신재생에너지 사용 등 개선을 전방위로 초집중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리서치(MMR)'는 올해 5000억 원인 액침냉각 전체 시장 규모가 2040년쯤 약 4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렉트로세이프 인증사인 GRC사는 미 휴스턴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액침냉각 시스템 기업이다. 

총 30종의 액침냉각 기술 특허를 보유 중이며 인텔 등 세계 유수 기업과 미국 국방부, 국가안보국, 공군 데이터센터 등에 관련 설비를 구축하고 유지보수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GRC사는 자사가 구축한 설비는 물론 전 세계 구축돼 있는 모든 액침냉각설비에 적합한 제품에만 일렉트로세이프 프로그램 인증을 수여하고 있다. 

아직 공인 제품 규격이 미흡한 액침냉각 전용 윤활유 시장에서 가장 신뢰성 높은 지표로 평가받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GRC사로부터 인증 획득한 곳은 글로벌 탑 티어 기업인 쉘, 토탈에너지스, 캐스트롤 등 소수에 불과하다."며 "조만간 국내 데이터센터 업체와 실증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엑스티어 EVF(Electric Vehicle Fluid) 브랜드를 론칭하고 전기차용 윤활유 제품을 판매중이다.

특히 북미지역은 국내에 달리 진입 장벽이 높았다. 회사측은 산업차량 윤활유를 공급하는 등 신시장 확대에 집중할 방침이다. [환경데일리 = 고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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