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테르담국제영화제서 영화인들 부산국제영화제 지지

김영민 기자 / 2016-02-08 21:36:38
부산국제영화제 위한 해외서'#ISUPPORTBIFF' 외침
로테르담 이어, 베를린국제영화제까지 이어질 전망
BIFF 지지 우리의 책임과 의무 문화적 표현의 자유 주장
▲씨네마트에 참석한 영화산업 관련 종사자들과 스테프들이 곤경에 처한 부산국제영화제를 지지한다는 공개 메시지를 보냈다. 로테르담 집행위원장 Bero Beyer 와 한국영화 선정 담당이기도 한 프로그래머 Gerwin Tamsma를 비롯한 수십 명의 영화산업 관련 인사들이 로테르담영화제의 심장부인 돌렌 앞에서 "우리는 부산국제영화제를 지지한다"는 푯말을 들고 단체 사진 촬영을 했다. © 환경데일리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 부산국제영화제의 정신을 지지한다는 해외영화제에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로테르담국제영화제서 영화인들 단체로 '#ISUPPORTBIFF' 지지 선언했다.

이들은 지지 성명을 통해 "표현의 자유를 지키는 것은 부산만이 아닌 전세계 영화제가 지켜야 할 가장 기본적인 가치이다."고 BIFF, 부산국제영화제 정신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부산국제영화제에 따르면, 1월 27일 개막한 로테르담국제영화제가 한창 열리고 있는 가운데, 베로 베이어(Bero Beyer) 집행위원장과 헤르빈 탐스마(Gerwin Tamsma)프로그래머를 비롯해 로테르담영화제의 스태프와 마켓에 참석한 영화산업 관계자들 50여명이 부산영화제를 위해 로테르담영화제의 심장부인 돌렌(de Dolen)에 모였다.

이들은 부산국제영화제의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 로테르담에서도 가만히 지켜만 볼 수 없다는 의지를 담아 하나 둘씩 '#ISUPPORTBIFF' 메시지를 담아 한자리에 모인 것.

베로 베이어 집행위원장은 "어떤 영화제도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엄격한 통제와 간섭을 부산국제영화제가 받고 있으며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며 "예술이나 영화제 운영과는 무관한, 누가 봐도 자명한 정치적인 이유로, 이용관 집행위원장을 몰아내려는 전면적인 시도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표현의 자유는 유럽, 아시아를 넘어 전세계 모든 영화제가 갖춰야 하는 기본 덕목이다. 이 가치를 위해 헌신해온 부산국제영화제를 위해 마음을 담은 지지를 보내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책임이자 의무다."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한편 관계자들의 부산영화제에 대한 지지 선언은 '스크린 데일리' 등에 실리며 로테르담을 찾은 세계 각국의 영화인들에게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 로테르담국제영화제 메시지 내용을 보면, 2014년 발생한 세월호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다이빙벨' 상영취소를 부산국제영화제로부터 거부당한 부산시가 이용관 집행위원장이 사퇴 하도록 엄청난 압박을 가하고 있다.


"자율성이 생명인 영화제에서 일어날 수 없는 억압과 조작이 행해지고 있으며 상황은 더 악화 되어 가고 있는 것 같다."고 로테르담 집행위원장 Bero Beyer 이와 같이 밝혔다.

그는 또한 "영화제 운영이나 문화적인 이유가 아닌 명백한 정치적인 이유로 이용관 위원장을 쫓아내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이에 부산국제영화제를 지지하는 것은 우리의 책임과 의무이며 문화적 표현의 자유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유럽과 아시아를 포함한 전세계 모든 영화제에 대한 헌신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 © 환경데일리

부산국제영화제를 위한 '#ISUPPORTBIFF'의 외침이 로테르담에 이어, 베를린국제영화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ISUPPORTBIFF in Berlin'이름으로 전주국제영화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주최 하에 베를린 현지에서 개최될 이번 행사는 세계 각국에서 모인 영화 관계자들을 초대해 부산국제영화제의 처한 현 상황을 알리고, 영화제의 표현의 자유와 독립성 보장에 대한 지지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부산국제영화제를 위해 베를린에서 까지 앞장선 데에는 1월 23일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국내 5개 영화제(전주국제영화제,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천국제음악영화제, DMZ국제다큐영화제)가 부산국제영화제를 지키겠다는 뜻을 담은 성명서를 국내에서 발표한 후, 이어 베를린에서도 이들의 뜻을 확산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이는 것이다.


'#ISUPPORTBIFF in Berlin'행사는 베를린 현지 시간으로 오는 2월 14일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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