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온 열분해유 고품질화, 정유사 납품 자신
친환경 바이오 음식물처리기 사업 곧 성과
ESG 시대적 소명, "세계 경제흐름 읽었다"
코로나, 중국관광객까지 끊어 전화위복돼
부동산개발사업과 유통플랫폼 사업도 성공
최승환 대표 "사업은 돈보단 사람이더라"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주)한창은 창립 55주년인 2022년도, 탄소중립시대에 맞춰 녹색기업으로 녹색옷을 갈아입고 있다.
한창 최승환 대표이사는 '경영차원의 사세확장이냐' 물음에 "그렇다. 지금 바꾸지 않으면 늦는다. 올해가 기점이 되는 건 맞는 것 같다."고 이 말에는 코로나 등 소위 '삼재'라는 악재가 오히려 전화위복으로 잘나가는 기업의 케이스가 된 셈이다.
1976년 상장한 (주)한창(HAN CHANG)은 100년 기업으로 가기 위해 그간 펼쳐온 사업아이템인 소방방재산업, 플랫폼(철강, 유통), 부동산개발에 몰두했다. 제법 안전 속에 재무재표도 탄탄하게 유지했다.
한창은 대표 사업은 국내 최대 가스로 불을 끄는 소화시장 점유율 40%의 1위를 고수했다. 메인 사업지역인 부산에서 큰 규모의 부동산개발사업에 손을 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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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창 최승환 대표이사는 한주케미칼, 한연개발, 한창이피엠, 한창그린홀딩스, 부산벤처스, 한창바이오텍을 거닐리고 있다. |
그러다가 2021년 들어서 폐합성수지류를 이용한 저온방식의 고품질 원료를 정유사에 납품할 열분해유 플랜트 사업에 발을 담갔다. 또한 날로 증가하는 음식물류 쓰레기 해소기술을 도입해 친환경 바이오 음식물 처리기 사업에 손을 뻗었다.
최 대표는 "한창의 미래를 ESG경영과 맞닿은 부분"이라며 "기업은 이윤 창출이 최종 목표지만 이젠 다르더라. 가급적 저탄소 경영스타일로 가야 해외시장까지 대접받게 되는데 55년의 역사를 가진 한창의 저력이자 시대적 소명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수익 차원에서 턴어라운드 기대를 실행하기 위해 꼭 필요한 프로젝트는 ESG신사업"이라며 "국내 최고의 플라스틱류를 가지고 도시유전에 금자탑을 세우겠다고 이르면 7월이면 고품질의 정제유를 생산해 납품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한창 자회사는 한주케미칼, 한연개발, 한창이피엠, 한창그린홀딩스, 부산벤처스, 한창바이오텍을 거닐리고 있다.
여의도 서울사무소에서 만난 최승환 대표이사는 "작년 재작년에 워낙 손실이 많이 대비를 했다."며 "실제로 손해를 본 부분도 있지만 회계상으로 (사세확장 목적)충당금을 쌓는데 주력했고 다만 아직 자산으로 인정되지 않지만 올해는 대규모로 터널 라운드로 돌아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최 대표이사는 "주주분들께 작년 경영실적은 송구했다. 어쨌든 금년에 주가도 그대로 반영해 보답하기 위해 다시 반등 하지 않을까"라고 진단했다.
그래서 더 공격적인 친환경 신사업에 손을 댔다고 설명했다. 그는 "겁없이 뛰어든 것 같지만, 우리나라는 제조업 강국답게 한창은 시장전망을 분석했고 기대와 신사업 주가는 기대해도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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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환 대표는 결국은 사람이 재산이라고 세계 경제 흐름은 미리 미래를 준비하는 녹색기업이 대접받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
최 대표는 "코로나 터지기 전만 하더라도 괜찮았다."며 "가스로 불 끄는 제품 실적이 괜찮고 부동산 사업와 함께 타사업까지 힘을 보태 지난해 60억, 2019년도는 영업익이 90억 정도였다."고 밝혔다.
호사다마였다. 바람대로 기업은 순탄만 하지 않았다. 그는 "더 잘 될거라 기대가 있었는데 코로나 불황에도 불구하고 미국 캘리포니아에 호텔 사업도 크게 성공했지만 원산항에 들어가겠다는 크루즈 사업만 흐지부지돼 지난 2년간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대표는 "한창 사명처럼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다행히 올해 들어 한주케미칼은 사상 최대 실적도 내고 있고 벌써 올 상반기 실적 역시 더 많이 이익을 내고 있다."고 웃음을 띤 얼굴을 보였다.
최 대표는 마당발로 통한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삼성전자 국제금융파트에서 일했다. 지금은 유넵(UNEP)하론 위원회 상임위원으로 뛰고 있다. 국내외 환경과 에너지 문제에 자연스럽게 눈을 떠, "이 사업이네. 바로 이거야,.."하고 무릎을 친 ESG사업에 눈을 돌렸다.
저온방식의 고품질 열분해유 생산은 국내 최대 기술을 완성단계로 책임자인 조상태 대표를 영입해 자회사인 한창그린홀딩스를 맡겼다. 또 음식물쓰레기 미생물 바이오 처리기도 개발해 이달에 국내에 선보인다.
그는 "항상 뭘 해야 할까 고민을 했는데 사실 한주케미칼은 소방방재에서 오존층 파괴 물질을 청정가스로 바꾸면서 한창의 수요처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포스코 등으로부터 환경에 영향이 미치지 않는 가스를 찾기 시작해 활로가 터졌다."고 했다.
또 "저희 제품이 비싸고 설치하는 데 좀 시간이 걸리더라도 프리미엄 수요처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제품을 찾으니까 친환경 제품을 취급하면서 돈이 벌리기 시작한 것"이라고 했다.
최 대표는 "보다시피 친환경 제품 취급이 경영 환경이나 법률형 친환경 제품에 대해서 굉장한 핫트랜드로 판단해 ESG 사업을 최적의 타이밍이라 박차를 가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격세지감'이라고 표현했다. "과거에 정유 공장이 자기네 정유 라인에서 안 나오는 기름을 유사석유 취급했는데 2021년 환경부가 법을 개정하고 올 초 시행령까지 제정되면서 열분해유 시장은 황금날개를 달기 시작할 것으로 보여서 한창브랜드로 정유사에 납품할 수 있는 길을 터주게 됐다."고 강조했다.
또 하나의 호재는 음식물 처리기를 주력 사업이다. 최 대표는 "좋은 기회다. 사업 환경이 아주 좋은 게 그동안 남는 음식들 다 걷어다가 돼지에 먹이는데, 2년 전부터 법이 바꿨다."고 했다. 이유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강타하면서 불법이 됐고 법이 바꾸는 계기가 됐다. 조만간 업소용이나 기관에서 대규모 납품 계약도 앞두고 있다.
그는 "지금은 온실가스 CO2가 글로벌 로밍이 큰 이슈인데, 한창이 열심히 하다보면 기후 쪽으로 언젠가는 대접받게 될 터닝 포인트도 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여기서 제시한 (주)한창 경영방침의 방향에 대해 "무조건 ESG로 달릴 생각이고 그게 실제로 돈도 벌리는 사업"이라며 인터뷰 자리에 배석한 (주)한창그린홀딩스 조상태 대표를 향해 웃음을 보여줬다.
그는 "케미컬 리사이클링 비즈니스가 법적인 환경도 많이 프렌들리 해졌지만, 경제적인 환경도 자원값이 올라가니까 경제적 환경 역시 자연스럽게 작동된 것으로 본다."라면서 "국제유가가 10달러 이상 넘어가면 자연스럽게 고품질의 열분해유 몸값이 오를 수 밖에 없다."고 CEO 시각에서 드러냈다.
케미컬 리사이클에 맞춘 한창과 국내 정유화학업계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SK이노베이션은 고퀄리티의 자원 비즈니스 중심기업으로 줄을 서가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 '부담스럽지 않느냐?, 왜 ESG경영, ESG 산업에 확장하는지를 거듭 물었다. 최 대표는 "결국은 세계적인 추세를 안 따라갈 수가 없다."며 "풍력은 중국한테 추월당했고 (풍력발전기준)베트남한테도 추월당하고 있고 잘못하면 세계 꼴찌 될 판이다. 그동안 풍력이 너무 비효율적이었으니까 좀 바람도 제대로 나오는 효율적인 사이트에서만 하자 무작정 하지 말라고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경영학습 탓"이라고 했다.
'좀 신중하다는 건 리스크에 대한 두려움 때문인가'에 질문에 "전혀 아니다. 우리 한창은 멈추지 않고 수소분야나 이차전지까지 넘보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의 한창, 미래의 한창과 완전히 다르다는 자신감을 내비췄다. 자신을 소위 '공격형 스트라커 스타일'로 비유했다. 최 대표이사는 "우리는 미국 현지에 자회사를 세워 디즈니랜드 앞에 있는 호텔을 당시 750만 불 경매로 싸게 받아 3년 반 후에 1550만 불에 팔았고 그때 캘리포니아주 법인세도 한 270만 불을 냈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옆친데 덮친 격으로 호스피텔리티 비즈니스도 위탁 운영에 묘미를 만낏 하는 것도 잠시, 서울에서 라마다, 부산 벡스코 센터 호텔을 위탁 운영하던 중 폭탄이 떨어졌다. 중국 관광객이 뚝 끊기고 이어서 코로나 터지면서 무너진 아픔도 감추지 않았다.
그뿐만 아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강원도와 함께 대북관광사업으로 원산관광특구지역에 현대가 하던 일을 우리가 하겠다고 200미터 규모의 선박을 구매해 크루즈사업 역시 뱃고동을 한번도 울려보지 못했다. 마치 기다린 듯 삼박자를 맞아 어퍼컷에 크게 맞은 꼴이 됐다. 후유증은 켰다. 2020년도 마이너스 몇 십 억 원, 지난해 실적이 마이너스 200억 원 적자를 낸 배경이 됐다.
물론 CEO 입장에서 눈물의 고통도 멈추지 않았다. 2020년도 구조조정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작년까지만 해도 부동산 사업 흐름은 돈을 집어넣는 사이클이었는데, 5년 전 부산에서 한 350억 원을 벌었는데 이게 부동산개발사업의 매력이라고 했다.

법인 회계상, 올해는 분양 임대하면 작년에 마이너스로 충당금 쌓였던 게 '0' 빵이 아닌 140억 원은 돌아오고 추가 이윤까지 붙여서 들어오는데 대규모 터널 라운드할 수 있는 현금자금력이 확보돼 한창의 ESG사업 투자배경이 된 셈이다.
어찌보면 한창은 몸집이 줄어든 게 아닌 새로 붙이다 보니까 몸집이 커진 기업이 되고 있다. 최 대표는 "우린 모험적인 사업도 하지만 회사를 유지하려면 기본적으로 확고한 캐시 카우(Cash Cow)을 깔아주고 가야 되는데 이게 바탕이 돼 고급 브랜드 명품 사업도 순항중"이라고 강조했다. 한창은 플랫폼 유통 사업을 위해 'B to B' 로 지와이커머스 상장사를 인수, 지금은 법정관리를 졸업시켰다. 꼬박꼬박 1년에 10억 가까이 이익이 냈다.
CEO 입장에서 좌우명을 물었다. "경영변화에 따라 바뀌더라"면서, 본인의 좌우명을 대한 경험적인 입장도 솔직하게 표현했다.
"사업은 축약해보면 돈보단 사람이 하는 거라는 걸 깨닫았다. 경영은 '무에서 유'를 창조인데 좌우명이 너무 교주적으로 흘러버리면 오히려 유일한 답인 것처럼 흘러버리니까 회사의 균형감이나 우리 구성원 식구들이 창의적인 생각도 무뎌진다며 적재적소에 외부 인재를 수혈이 돼야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갈무리 했다.
(주)한창은 겨울은 지났다. 봄꽃이 만개하고 풍성한 알곡을 추수할 남는 미래만 있다. 한창(韓昌) 사명처럼 크게 번창하고 주목받을 녹색 강소기업으로 키우겠다고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