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B 모양 폐쇄형 시스템 전자담배 담배 한 갑 분량
술집, 노래방, 공원 등 음성적 유통, 단속하나마나
[환경데일리 최진경 기자]미국에서 가장 인기를 모은 전자담배가 국내 진출했다.
▲쥴(JUUL) 전자담배 타입 |
미국에서 가장 핫한 1위 70% 점유율을 자랑한 액상담배 '쥴(JUUL)'의 한국 정식 판매가 시작되면서 국내 흡연정책에 비상이 걸렸다.
아이러니한 점은 KT&G는 '쥴' 전자담배로 시장 점유율이 하락할 것을 우려해 '릴 베이퍼(lil vapor)'를 동시에 출시했다.
쥴의 특징은 기존 궐련형 전자담배와 달리 찐 냄새 또는 담뱃재가 없고 휴대도 간편하다. 이렇다보니 청소년들이 학교 등하굣길 등 심지어 집에서 피워도 쉽게 알아채일 수 없다.
보건당국은 지난주 긴급 회의를 통해 액상형 전자담배 시장 경쟁이 미성년자 청소년들의 흡연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집중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KT&G 액상형 전자담배 기기와 전용 카트리지, 1회용 액상형 전자담배를 27일 동시 출시한다.
쥴과 릴 베이퍼의 공통점은 손가락 크기보다 작은 USB 모양 폐쇄형 시스템 전자담배로 일반 담배 한 갑 분량이다.
릴 베이퍼 판매가는 4만원이다. 맛이 다른 3가지 종류의 시드 가격은 개당 4500원으로 일반 담배와 같다. 시드 올인원은 개당 7000원이다.
KT&G측은 지나친 니코틴 흡연을 막기 위해 담배 1개비 분량을 흡연할 때마다 진동으로 알려주는 퍼프 시그널 방식을 적용했다고 밝혔지만 흡연 정책에서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미국 내에서 쥴은 2015년 출시 이후 전자담배 시장의 70%를 독식했다. '쥴'은 냄새가 거의 나지 않고 일반 담배흡연과 비슷한 만족감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가는 쥴 기기는 USB 충전 도크와 함께 3만9000원으로 KT&G보다 약간 싸다. 포드는 리필 팩 4개 기준 1만8000원, 2개는 9000원에 책정됐다.
이미 청소년, 여성 흡연 정책이 실패한 보건당국은 일선 보건소, 지자체와 함께 편의점, 전자담배 판매점 등에서 청소년에게 담배 및 전자담배 기기장치류를 판매하는 행위를 6월까지 집중 점검 단속할 계획이다.
담배사업법상 담배에 해당하는 신종 액상형 전자담배도 금연구역에서 피우다 적발되면 10만원 과태료가 부과된다.
하지만, 전자담배는 술집, 노래방, 공원 등에서 음성적으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보건당국은 사실상 손을 쓸수 없다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다.
한국금연정책협의회측은 쥴과 KT&G 액상담배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는 대중교통, 학교, TV광고 등을 통해 철저한 금연을 유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