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내년 2천억원이상 흑자 자신감

김영민 기자

sskyman@ecoday.kr | 2015-12-16 00:49:00

2016년 경영전망 공시…수주 6조원, 매출 7.1조, 영업익 2280억
내년 현안 프로젝트 8%대 감소 산업환경 비중 30%↑ 안정적 수익
4대 Incubation 상품 육성 통한 미래 먹거리 확보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은 15일, 공시를 통해 내년 경영 전망을 밝혔다.

2016년 계획은 수주 6조원, 매출 7조1000억 원, 영업이익 2280억 원이다. 회사는 프로젝트 수행현황과 수주전망, 유상증자 진행상황 등 경영정상화 노력, 미래 비전 등 중장기 경영전략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밝혔다.

우선, 매출에 반영되는 프로젝트들의 질이 개선될 예정이다. 고성장기였던 2011년~2012년에 수주했던 주요 현안 프로젝트들이 대부분 종료단계에 접어들어 16년 말이면 전체 수주잔고 중 8% 대로 떨어진다는 것이다.

대신 입찰단계부터 철저한 검증을 거친 양질의 프로젝트들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는데, 특히 그룹 관계사 공사 중심의 산업환경분야의 비중이 30% 이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급순환휴직과 해외거점의 탄력적 운용을 통한 경비절감도 손익에 기여할 전망이다.

수주에 있어서는 잘하는 것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핵심주력분야인 4대 상품에 집중할 계획이다. 4대 상품은 EO/EG, 에틸렌, 비료, GSP/GOSP 등으로 2003년 이후에만 20조 원이 넘는 매출과 10%가 넘는 높은 마진율을 기록한 삼성엔지니어링의 효자 상품. 실제로 이 분야는 발주처들의 변함없는 신뢰로 지속적인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

이달 초 수주했던 1조원 규모의 말레이시아 라피드(RAPID) 프로젝트도, 연내 초기업무에서 EPC로 전환 예정인 미국 롯데 MEG 프로젝트도 모두 이들 대표상품에 속한다. 삼성은 내년 120억 달러에 달하는 4대 상품 안건 입찰 등을 통해 3조2000억 원의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지속적인 사업수행을 통해 경험과 기술력, 그리고 발주처와의 긴밀한 신뢰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산업환경 분야에서 2조원의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디스플레이, 전자, 전기 분야에서 착실히 쌓아온 경험과 그룹 내 유일한 환경 전문업체로서의 지위, 그리고 세계 Top 수준의 수처리, 대기 관련 기술을 바탕으로 안정적 매출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반도체 분야에 대한 저변 확대도 기대된다.

8천억원은 발전 분야에서 계획하고 있다. 발전시장은 규모가 크면서도 유가 영향도가 낮은 안정적 시장. 세계 발전EPC 시장 규모는 작년 한해 동안만 3800억 달러에 달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 중에서도 경제성과 CO2 규제정책 강화에 따른 지속성장이 예상되는 가스발전분야를 집중 공략할 예정이며, 삼성물산과 협업해 그룹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당장의 먹거리를 위해서 잘하는 것에 집중한다면, 중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4대 Incubation 사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즉, 시장 가치와 사업성이 높은 분야에 대한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이 분야는 실질적 세계 최대시장인 북미지역(15년 미국 유화발주 462억 달러),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EPC 시장인 바이오 시장(연평균 성장률 44%), 기존설비의 노후화와 저유가로 시장이 확대되는 개보수사업 분야(화공 시장 1/3), 몇몇 글로벌 업체가 과점하고 있어 안정적인 수익확보가 가능한 LNG 시장(상위 10개사 점유율 99%)이다. 그 밖에 본연의 엔지니어링 경쟁력에 기반한 기본설계(FEED) 분야에 대한 영역 확대도 지속한다.

삼성엔지니어링 박중흠 사장은 "2016년은 턴어라운드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실적을 통해 시장 신뢰를 회복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재무안정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1조2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주관사 선정에서부터 이사회 결의 등 증자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지난 7일에 이재용 부회장이 3000억원 한도의 일반공모 참여의사를 밝혔으며, 관계사 대주주인 삼성SDI와 삼성물산도 참여가 기대되고 있어 유상증자의 성공적 마무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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