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여름 만드는 색다른 방법 '쿨루프'

이수진

news@ecoday.kr | 2018-05-25 09:56:19

종로구 쿨루프(Cool Roof) 설치 사업 추진
건물 지붕 옥상 빛 반사하는 차열페인트 시공
냉방에너지 절감, 경로당, 저소득가구 시공

[환경데일리 이수진 기자]여름철 사회복지시설 및 에너지 취약가구는 무더위만큼 고통도 뒤따른다.

이를 위해 서울시 종로구(구청장 권한대행 김강윤)는 매년 반복되는 여름철 이상고온 현상에 대비해 '쿨루프(Cool Roof) 사업'을 추진한다. 

'쿨루프(Cool Roof)'는 건물 지붕이나 옥상에 햇빛과 태양열의 반사효과가 높은 차열페인트를 칠해 열기가 지붕에 축적되는 것을 막아주고 실내온도를 낮추는 사업이다. 옥상녹화에 비해 시공이 빠르고, 어느 건축물에나 적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시공비용도 옥상녹화의 1/4 정도로 매우 경제적이다. 
건물에너지 효율에 기여해 냉방에너지를 줄여주고, 대기환경 오염 저감에도 효과가 높다. 여름철 지붕의 온도를 낮추고, 건물 내부로의 열전달을 줄일 뿐만 아니라 온실가스 감소를 통해 도시의 열섬현상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어 폭염피해가 증가하는 요즘 특히 각광받고 있다.

종로구는 지난해 10월 환경부로부터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기후변화적응 선도시범 사업지'로 선정된 후 쿨루프 필요시설 수요조사를 했다. 4월 관내 사회복지시설과 에너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실시한 현장조사를 거쳐 북촌경로당, 온고회경로당 등 관내 경로당 5곳과 저소득 가구 1곳에 쿨루프를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종로구와 계약을 맺은 업체에서 시공을 진행하며, 장마가 오기 전인 6월까지 마무리하게 된다. 종로구는 쿨루프 설치대상 5곳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 여름철 사업결과를 검증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정된 경로당과 저소득 가구 외에도 준공된 지 20년 이상돼 노후된 관내 사회복지시설과 태양열에 특히 취약한 옥탑에 거주하는 가구를 중점 발굴해 여름철 냉방에너지 비용 절감과 주거환경 개선에 힘쓸 계획이다.

종로구 관계자는 "쿨루프 사업으로 관내 에너지 취약계층과 노후된 사회복지시설의 냉방전기 사용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쿨루프 사업이 아직 주민들에게 생소할 수 있겠지만 앞으로 점차 확대돼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는 친환경 사업으로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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