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지능' 국가 경쟁력 좌우한다
고용철 기자
korocamia@hotmail.com | 2026-02-04 11:52:17
"기후 데이터 AI 결합 시공간 창출해야"
파키스탄 경제인 협회(PBA)와 MOU
민간중심 글로벌 정책 플랫폼으로 도약
한국 주도권으로 기후 데이터 기반 시급
대한민국의 중장기 미래 전략을 모색하는 민간 정책 플랫폼 '6223미래포럼'이 기후 위기 시대의 새로운 생존 전략으로 '기후지능(Climate Intelligence)'을 제시하며 국가적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섰다.
6223미래포럼은 3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제9차 심포지엄 및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신년하례식과 함께 병행한 자리에 전직 장차관, 기업인, 학계 등 각계 7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정책적 대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심포지엄의 메인 강연자는 조석준 전 기상청장은 '기후지능과 시공간 창출 전략'주제로 열띤 강연을 펼쳤다.
조 전 청장은 현대 사회가 직면한 기후 위기를 단순한 재난이 아닌, 새로운 산업적 기회이자 국가 경쟁력의 핵심 지표로 재정의했다.
그는 "과거의 기상 정보가 단순한 관측과 예보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방대한 기후 데이터를 인공지능(AI)과 결합해 고도화된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기후지능'의 시대"라고 진단했다.
특히 "기후 변화가 농업, 에너지, 물류, 보험 등 전 산업 분야에 실질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정밀하게 예측하고 활용하는 능력이 곧 미래의 부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전 청장은 "기후지능을 활용하면 물리적 공간의 한계를 넘어선 새로운 시공간 창출 전략이 가능하다."며 "탄소 중립 시대에 한국이 글로벌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기후 데이터 인프라 구축과 뒷받침할 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6223미래포럼은 파키스탄 경제인 협회(PBA, Pakistan Business Association)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양국 간 경제 교류 및 기술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MOU는 기후 대응 기술 및 IT 솔루션 수출, 양국 기업 간 파트너십 구축 등을 골자로 한다. 무다사르 알리 치마 PBA 의장은 협약식에서 "한국의 앞선 기술력과 정책 운영 경험이 파키스탄의 경제 발전에도 큰 영감을 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포럼의 무게감을 더했다. 이채필 전 고용노동부 장관, 이상현 KCC정보통신 회장, 이기우 국학원장 등 포럼 운영위원들을 비롯해 김덕룡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이사장, 이채익 한국해운조합 이사장 등 정재계 인사들이 참석해 국가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어진 정기총회에서 그간의 활동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포럼이 친목 단체를 넘어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안하는 '민간 씽크탱크'로서의 역할을 강화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6223미래포럼은 전직 관료와 기업인, 학계 전문가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대한민국의 중장기 전략을 연구하는 순수 민간 정책 포럼이다.
포럼 관계자는 '우리는 급변하는 국제 정세와 기술적 변곡점 위에서 대한민국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며 "올해도 정기 심포지엄을 통해 국가적 과제 해법을 제안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후 위기와 경제 안보라는 이중고 속에서, 6223미래포럼이 제시한 '기후지능'과 '국제 협력'이라는 키워드가 향후 대한민국의 정책 수립에 어떤 파동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환경데일리 = 고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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