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불법 폐기물 증거인멸하다 덜미

김영민 기자

sskyman@ecoday.kr | 2015-09-15 14:39:52

토양 수질오염 독성강한 폐쇼크리트 불법 매립하다 들통
LH공사, 감리사 모두 묵인, 수사중 불법매립 빼내려다 드러나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 현대건설이 주변 토양과 수질을 오염시키는 독성이 강한 상당한 양의 폐쇼크리트(Shotcrete)를 주택부지 밑에 파묻었다 사실이 발각됐다.

현대건설이 시공하고 LH공사가 발주한 동탄2신도시 4-2공구 주택부지에 무더기로 폐기물을 불법으로 매립하다가 적발됐다.

이같은 사실은 현장근로자의 제보에 따라 드러났다.

경찰은 제보를 접수하고 현장 조사를 이뤄질 것을 두려운 현대건설은 뒤늦게 묻어버린 폐기물을 다시 파내 빼돌리려다 발각됐다. 문제의 주택부지는 서희건설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였다.

경찰은 불법 건설폐기물을 묻은 양은 수백여톤이 넘게 드러났다.

현대건설이 불법으로 묻은 폐기물 성상은 폐쇼크리트다.

폐쇼크리트는 터널이나 산비탈면에 뿌려서 구조물을 단단하게 하는 것으로 반드시 폐기물로 올바로시스템에 등록해 배출하도록 돼 있다.

쇼크리트 작업 시방서에는 악천후에는 감리감독 판단에 따라 공사를 하지 못하도록 돼 있다. 그만큼 고압으로 살포할 때 먼저기 날린다. 작업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는 현대건설이 여러군데에 대량으로 묻었고, 녹슨 철심이 붙은 콘크리트 조각들이 상당하게 많았다"고 밝혔다.

화성시는 뒤늦게 불법 매립 현장에 대해 현대건설 등을 고발조치했다.

도덕적 해이는 현대건설측이다. 현대건설은 제보에 따라 검경 합동조사단의 현장 조사에 발각을 우려한 나머지 자신들이 묻은 불법 폐기물을 몰래 다시 파내 반출하려다 적발됐다.

또한 현대건설은 고발 이후 "공사기법상 극미량의 공사폐기물이 섞여들어간 뿐"이라고 변명아닌 해명했다.

  

이미 당시 작업에 참여한 근로자는 처음부터 건설폐기물을 분리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그는 "현대건설은 처음부터 현장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선별을 하지 않고 바로 반출했다"면서 "다른 현장에서는 선별작업을 한 다음 내리는데 이 현장은 그런것을 아예 없었다"고 밝혔다. 이번 불법 폐기물 매립과 관련, 현대건설측은 "원가절감"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아파트 현장에는 LH공사를 비롯 현대건설 등 시행사, 감리업체 모두가 눈감아준 셈이다.

화성시 환경시민단체 관계자는 "폐기물 위에 아파트를 짓겠다는 발상이 무섭다. 친환경공법을 운운하면서 곁과 속이 다른 반환경적인 공사를 한 현대건설의 부도덕성은 크게 문제가 있다"면서 "관련자 처벌은 명확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따.


현대건설은 LH공사에서 발주한 화성 동탄2신도시 건설참여 현장은 2군데다.


한편 쇼크리트는 유동화제, 시멘트, 강섬유, 철심을 섞어서 터널 등 벽면에 뿌리면서 상당한 양이 바닥으로 떨어진다. 이는 시멘트성분은 침전되면 둘처럼 단단하게 굳어진다.

이를 불법으로 매립되면 침출수가 발생되면서 주변 토양과 수질은 오염될 수 밖에 없다.

쇼크리트는 ph농도가 높아 중화시켜야 하는 하고 산성약품을 써야 한다. 시방서에는 폐수발생에 따른 조치는 물론 환경오염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를 준수하지 않았다.

[ⓒ 환경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