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한반도 기상이변 피해 어느 정도였나
김영민 기자
sskyman@ecoday.kr | 2016-01-15 15:16:17
8개 중앙부처 이상기후 현상 원인과 분야별 영향 종합 평가
범정부적 대처할 수 있도록 정부 3.0 기반 부처 협력 강화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 지난 한해동안 한파, 대설, 저온, 우박 등의 기상현상으로 다양한 피해가 발생했다.
이중 가장 심각한 극심한 가뭄, 강수량의 절대 부족으로 인천·경기 수도권을 비롯 강원, 충북, 경북 등 5개 시도, 39개 시군의 논밭 무려 7358㏊에서 가뭄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다. 그 피해액만 직간접적으로 수십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기상청은 관계부처(국무조정실, 국토교통부, 환경부 등 17개 기관)와 합동으로 2015년 이상기후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2015년에 발생한 ▲이상기후 현상 ▲분야별 영향과 대응 앞으로의 계획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분야별로는 농업, 산업·에너지, 국토교통, 해양수산, 방재, 건강, 산림, 환경이 포함됐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한 해 동안 ▲이상고온 ▲폭설 ▲집중호우 ▲가뭄 ▲한파 등 다양한 이상기후가 발생했다. 지난 5월에 이상고온 현상으로 인해 1973년 이래 5월 전국 평균기온 최고 1위를 기록, 장마 기간(6.24~7.29) 동안 전국 평균 강수량이 평년대비 73%로 적게 나타났다. 또한 전국 연평균 강수량은 평년대비 72%로 1973년 이래 역대 최저 3위를 기록할 정도로 강수량이 부족했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는 강수량이 평년대비 60% 미만으로 적었으며, 제주도와 남해안지방을 제외한 대부분 지방에서 겨울철까지 가뭄 현상이 지속됐다.
11월에 비가 온 날이 절반(14.9일)으로 1973년 이래 역대 최다 1위를 기록하는 등 다양한 이상기후가 발생했다.
이와 같은 이상기후로 인해 ▲농업 ▲국토교통 ▲방재 ▲산림 ▲건강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피해가 발생했으며, 특히 강수량 부족에 의한 피해가 컸다.
이번 보고서 발간을 계기로 정부는 이상기후 감시 및 예측 능력을 향상하는 한편, 분야별 이상기후 영향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이상기후 현상에 범정부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정부 3.0 기반의 부처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상기후에 의한 분야별 주요 피해현황을 보면, 수자원 분야는 강수량 부족으로 3월부터 한강수계에서는 소양강댐, 충주댐, 횡성댐 등의 저수율이 30% 아래로 떨어졌으며, 37개 시군의 5만 1241세대에 원활한 물공급이 어려웠다.
산업 에너지 분야는 강수량 부족으로 발전기 가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했음. 아울러 여름철 고온현상으로 대구지역 및 영동지역에서는 냉방용품 판매가 급증했다.
산림 분야는 강수량 부족과 고온현상으로 단풍시기가 늦춰지거나 단풍 색상의 선명도가 떨어졌으며, 산불조심 기간 중 발생건수는 378건(최근 10년 대비 126% 증가), 산불조심 기간 이후에도 133건 발생(2015년 발생건수의 26% 차지)했다.
해양수산 분야는 겨울철 바다 표층수온의 저수온 영향으로 양식생물의 대량폐사가 발생했으나, 여름철에 고수온의 영향으로 유해적조 및 대형 해파리가 출현해 수산업의 피해가 발생했다.
환경 및 건강 분야는 봄철 이상고온으로 오존주의보가 발령됐으며, 4대강 지역에 녹조가 발생했다. 특히 8월에는 강수량의 극심한 감소와 일조량 증가로 수온이 상승해 팔당호에 조류가 과다 번식함에 따라 조류주의보가 발령됐다. 한편, 고농도 미세먼지 현상과 꽃가루 날리는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호흡기 질환자가 발생했다.
방재 분야는 강수량 부족으로 인천·경기·강원·충북·경북 일부지역 74개 마을에 운반·제한급수를 실시했으며, 충남 보령댐 저수량 부족에 따라 서부권 8개 시군을 대상으로 20% 물공급을 감량했다.
한편, 2015년 이상기후 보고서는 기후변화정보센터 누리집(www.climate.go.kr) 열린마당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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