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심기 산림자원 넘어 국민건강까지

김영민 기자

news@ecoday.kr | 2018-02-26 16:02:30

제73회 식목일 맞아 산림조합 산림과 숲의 중요성
전 국민들에게 쾌적한 생활환경과 함께 행동 당부
도시의 나무 농촌 나무보다 10배정도 탄소 감소시켜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2018년 봄을 맞아 나무심기 기간에 들어섰다.

산림조합중앙회는 나무심기기간(2.20~4.30) 및 제73회 식목일을 맞이해 산림과 숲의 중요성을 전 국민들에게 인식시켜 쾌적한 생활환경과 함께 나무를 심으며 산림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되새기는 시간 마련을 위해 나무전시판매장을 개장 운영중이다.

산림조합에서는 전국 128개소에 나무시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지역의 경우는 하남시 초이동(02-3431-4307)에서 서울시산림조합이 운영하고 있다.

지방의 경우 도청소재지의 지역본부와 시군청소재지가 있는 산림조합의 나무시장에서 각종 산림용묘목과 관상수, 유실수, 꽃나무 등의 묘목을 전시·판매 하고 있다.

산림조합의 나무시장에서 조합원이 생산한 우수한 품질의 나무를 중간 유통과정 없이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기 때문에 일반 시중 나무시장이나 화원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사)한국분재조합의 협조로 각종 분재 및 분재소재를 전시 판매하고 있다.

전문 임업기술지도원들이 배치되어 나무의 종류선택, 심는방법, 기르는 요령 등의 상담과 기술지도를 해줘 나무심는 기간 동안 국민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지구온난화 현상으로 날씨가 따뜻해져서 지역별로 차이는 있다. 3월 중순쯤 묘목을 심는 것이 더 좋다.

지구온난화는 대기중 이산화탄소, 메탄가스등 온실가스의 농도가 증가함에 따라 이른바 온실효과가 발생해 지구표면의 온도가 점차 상승하는 현상이다. 이에 따라 나무심는 시기도 앞당겨야 한다는 의견도 많아졌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기후변화에 대응해 나무심는 기간을 2월하순부터 4월하순까지 약 두 달간을 나무심는 기간으로 정해 확대 운영 실시하고 있다.

따뜻한 남부지방은 2월 하순이나 3월 초순부터 나무심기를 실시하고 북부지방은 4월말이나 5월 초순까지도 나무를 심고 있으므로 나무 심는 시기는 지역별로 기온, 환경 등에 따라 가장 적당한 시기를 선정 실시하면 좋다고 조언했다.

올해 심기 권장하는 큰나무(성목)는 지주목을 설치해주면 좋고 앵두, 살구, 감나무 등 유실수 묘목의 경우 지상 30~50cm정도 남기고 가지를 잘라줘 햇볕을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해주면 수형과 결실이 좋아진다.

비료는 심은 해에는 주지 말고 다음 해부터 비료를 주면 좋다. 산이나 정원에 심은 것은 산림용 고형복합비료를, 화분에 심은 것은 1~2년이 지난 후 분재용 비료를 화분위에 올려놓으면 된다.

가정이나 학교, 직장 등에서는 어떤 종류의 묘목을 심는 것이 적당할까.

가정에 심을 나무로는 정원이 있는 가정은 사시사철 즐길 수 있는 대추, 감, 모과, 살구, 앵두나무 등의 유실수나 단풍나무, 구상나무, 느티나무, 자귀나무, 배롱나무, 주목, 회양목, 사철나무 등 잎을 보는 관상수 그리고 장미, 철쭉, 라일락, 목련, 영산홍 등의 꽃나무류가 적당하다.

아파트, 학교, 직장의 경우 너무 크게 자라거나 사후관리가 어려운 나무는 피하고 철쭉, 매화, 동백 등의 자그마한 꽃나무류를 선택해 화분에 심어 베란다에 내놓거나 또는 꽃사과, 소사나무, 서어나무, 노각나무, 단풍나무, 해송 등 분재로 키울 수 있는 것도 적당하다.
 

나무와 숲이 사람들에게 주는 영향력을 매우 크다.

큰 나무 1그루는 사람 4명이 하루에 필요한 양의 산소를 공급한다. 한 그루의 건강한 나무는 공기 1ℓ당 7000개의 먼지입자를 감소시킨다.

개인주택의 경우 나무가 바람을 막아줄 경우 난방비의 10~15% 절감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국민 1인당 평생 41㎥를 목재 소비한다. 이는 국민 1인당 373그루의 나무를 심어야 하는 양으로서, 해마다 5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어야 한다. 우리와 달리 미국 171㎥, 독일 124㎥를 소비하고 있다.

큰 나무의 경우 하루에 100갤런(379ℓ)에 해당하는 물을 지하에서 끌어 올려 공중으로 발산한다. 50년간 나무가 자랄 경우 한그루의 나무에서 3400만원(3만 달러)에 해당하는 산소를 생산하고, 3900만원(3만5000 달러)에 해당하는 물을 재생산하며, 6700만원(6만 달러)에 해당하는 대기 오염물질을 제거한다.

도시의 나무는 농산촌지역의 나무보다 5배에서 10배정도 더 이산화탄소를 감소시키고 환경적 효과가 높다.

휘발유를 사용하는 자동차가 2만km를 주행할 때 6톤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며 디젤 자동차는 2만km 주행할 때 26톤의 이산화탄소가 배출한다.

연구결과 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경우 창문을 통해 나무를 볼 수 있는 환자의 회복속도가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훨씬 빠르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주차장 등의 나무그늘은 한 여름철에 그늘이 없는 곳보다 5℃~9℃정도 낮출 수 있다. 방풍림이 있는 축사는 겨울동안 가축의 중량감소를 막아주며 여름에 더위와 스트레스를 감소시킨다.

국립산림과학원은 "나무는 황량한 건물선을 부드럽게 함으로써 삶을 보다 즐겁게 할 뿐더러 잘 식재된 나무와 관목벽은 길 또는 고속도로 주변의 교통소음을 줄여주는 효과를 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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