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영어체험마을 문닫고 영어도서관 건립으로 가닥

김영민 기자

news@ecoday.kr | 2017-03-17 16:13:46

영어교육 여건 변화, 실질적 효과가 적어 폐쇄 결정
장기적으로 원도심 영어도서관 건립 장기적 추진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목포시 목포영어체험마을이 결국 폐쇄된다.


시에 따르면, 영어 교육 여건이 변화함에 따라 효과성에 많은 의문이 제기돼 온 목포영어체험마을의 존폐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학부모, 학생, 시의회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목포영어체험마을 운영위원회의 결정을 반영해 최종 폐쇄를 결정했다. 

2006년 중앙초등학교 별관 건물에 문을 연 목포영어체험마을은 17개 체험실을 갖추고 강사 17명 및 직원 등이 운영한 현장학습시설로 외국어를 각 상황별로 체험하며 배울 수 있어 개원 당시에는 호평받았다. 

최종 폐쇄의 원인은 시설 노후화의 예산 문제, 특히, 각 학교별로 운영되고 있는 영어체험교실과 원어민 보조교사가 배치에 따른 실효성이 상실됐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목포영어도서관이 개관하는 등 목포의 영어교육 여건이 좋아지면서 위상과 역할이 축소되는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


시는 운영방법 개선을 위해 전라남도 타 시군 사례를 들어 교육청이관을 추진했으나 목포교육지원청은 목포시가 지속 운영할 것을 요구했고, 대학위탁운영 등 제안도 지역 대학들이 소요예산 증액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명해 사실상 무산됐다.


해법 모색에 난항을 겪은 후 교육전문가 등이 다수 참여한 목포영어체험마을 운영위원회의가 열렸고, 위원회는 열띤 논의 끝에 효과성이 미미한 영어체험마을을 폐쇄하자는데 의견을 모아 시에 전달했다. 

시는 관광경제위원회 최종 보고 및 의견수렴을 거쳐 지난 10년 동안 13만여명의 학생이 다녀간 목포영어체험마을의 폐쇄를 어렵게 결정했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영어교육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힘쓰고, 장기적으로 원도심영어도서관 건립을 추진하겠다."며 "올해 이미 확보된 영어체험마을 운영예산 3억원은 지난해 5월 개관한 목포영어도서관에 영어체험교실을 신규 설치하고, 원어민 영어보조교사를 배치하고, 스피치대회와 독서대회 등 영어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에 활용해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한 노력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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