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LNG선 기술력 세계 평정

최진경

baji1020@naver.com | 2015-11-05 16:21:15

국내 첫 LNG 사용 천연가스 재액화 장치 PRS 시연서 호평
기체 상태 LNG 액체상태 바꿔 운송 기술, 해외 바이어 찬사

[환경데일리 최진경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기술력에 대한 선주와 선급사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대우조선해양이 특허 보유한 LNG 재액화장치 PRS의 시연회를 경남 옥포조선소 내 에너지시스템 실험센터에서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PRS는 기화된 가스를 모아 다시 액화해 화물창으로 돌려보내는 장치를 말한다. 재액화 과정에서 별도의 동력이나 냉매 압축기가 필요한 유사 기술과 달리 화물창에서 발생한 자연 기화 가스(natural boil-off gas)를 냉매로 활용해 LNG 손실과 선박 운영비 절감에도 획기적인 변수다.

이번 외부로 공개된 첫 시연은 국내 최초로 실제 LNG를 사용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그리스 마란가스(Maran gas), SK E&S, 미국 ABS 등 국내외 선주 및 선급의 주요인사 70여명이 참석 대우조선해양의 보석같은 녹색 신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 시험에서 LNG선의 실제 운항 상황과 동일한 조건에서 이뤄져 더 특별함과 이해를 높이는데 효과를 얻었다. 또한 당초 우려된 PRS의 안정적으로 재액화 성능을 입증해 선주 및 선급 관계자들로부터 아낌없는 박수를 받았다.

차세대 기술중 하나인 PRS는 LNG선의 경제성을 높이는 핵심이다. 본래 기체 상태의 LNG는 액체상태로 바꿔 운송되는데, 그 과정 중 자연 기화 현상이 발생해 애를 먹었고 이 기술이 LNG선의 해외 수주와 직결된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고 있었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열린 '2015 가스텍(GASTECH)' 기간 중 LNG운반선 관련 신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달 26일 열렸던 '대우조선해양 LNG운반선 포럼'은 회사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두 종류의 신개념 화물창(멤브레인 타입 화물창, 고망간강 화물창)과 PRS 신기술을 공개했다.

또한 신기술을 통한 선박의 운항 효율성 향상 방안과 국제 대기배출 규제에 대한 효과적 대응 방안도 함께 제시해 국내외 선주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대우조선해양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35척의 LNG운반선을 수주했고, 올해도 9척을 따내는 등 독보적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기술과 관련된 녹색기술을 지속가능한 연구개발에 아낌없는 투자로 국내 조선해양산업에 흔들림없는 경쟁력을 키우는데 역점을 두겠다"면서 "특히 우리 회사의 해외 전략중 하나인 가스운반선 및 가스연료선박에 대한 수주 경쟁력 강화에도 적극 나설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 환경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