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립 미술자료관 전시실 확대 운영
이수진
news@ecoday.kr | 2018-03-30 09:02:20
고희동 가옥서 고희동과 금강산, 가옥의 봄, 춘풍만리 주제 전시
[환경데일리 이수진 기자]고희동 가옥에 불어온 따스한 봄바람이 분다.
서울시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3월 26일부터 등록문화재 제84호 서울 원서동 고희동 가옥(구립 고희동 미술자료관) 전시실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종로구 창덕궁5길 40에 위치한 서울 원서동 고희동 가옥은 우리나라 최초 서양화가인 춘곡 고희동(1886~1965) 작가가 일본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1918년 직접 설계해 지은 집으로, 고희동 작가가 41년간 거주한 곳이다.
그 동안 고희동 가옥의 사랑채만 개방해 재현실, 자료실, 제1전시실로 사용해 왔으나 전시 공간이 부족하고, 관람 시간이 짧다는 의견이 많아 이를 적극 반영해 안채까지 개방했다. 확대된 공간을 제2전시실, 제3전시실로 꾸며 더 많은 작품을 전시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전시하는 작품 주제는 '유해금강도' 등의 서화 작품과 금강산 사진엽서 액자 등을 전시하는 고희동과 금강산, 모란도 등 서화작품과 부채 · 수반(물을 담아 꽃을 띄우거나 돌멩이 등을 넣어 두는 그릇) 등을 전시하는 고희동 가옥의 봄, 춘풍만리 이다.
전시에 사용되는 서화, 부채, 수반 등은 종로구와 업무협약을 맺은 (재)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에서 고희동 작가의 유족과 지인들에게 기증·대여 받은 물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작가가 제작한 부채와 작가 생전에 사용한 수반은 이번 전시에서 처음으로 공개된다.
서울 원서동 고희동 가옥은 무료로 관람 가능하며, 개관시간은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고,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추석, 설날은 휴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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