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여행 순천동천하구로 가자

유혜리 기자

news@ecoday.kr | 2016-09-16 20:57:06

국내 22번째 람사르습지 등록
흑두루미 포함 39종 멸종위기 848종 야생생물 분포

[환경데일리 유혜리 기자]순천동천하구가 지난 6월 뒤늦게 국내에서 22번째 람사르습지로 인정돼 공식 등록되다.


동천하구 람사르습지는 국내 람사르습지 총 22개소 중 4번째로 큰 규모이며,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논습지 중에서 국내 최대 규모다.


흑두루미를 포함한 39종의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비롯해 848종의 야생생물이 분포하는 지역이며, 자연생태계가 우수하고 생태학적으로 보존가치가 높다.

이곳은 올 가을여행으로 딱 제격이다.


람사르 협약(Ramsar Convention)은 습지의 보호와 지속가능한 이용에 관한 국제 조약이다. 1971년 2월 2일, 이란의 람사르에서 18개국이 모여 체결, 1975년 12월 21일부터 발효됐다. 대한민국은 101번째로 람사르 협약에 가입, 2008년에는 경남 창원에서 람사르 협약의 당사국 총회인 제10차 람사르 총회를 개최했다.

왜 자연습지가 중요한가.

농경지 확장, 제방건설, 갯벌매립 등으로 습지가 지속적으로 감소해 현재 전 세계적으로 50% 이상의 습지가 소실되고 있는 상황에서, 습지는 생태학적으로 중요하며 인간에게 유용한 환경자원이라는 인식에서 습지에 관한 국제협약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생태, 사회, 경제, 문화적으로 커다란 가치를 지니고 있는 습지를 보전하고 현명한 이용을 유도함으로써 자연 생태계로서의 습지를 인류와 환경을 위해 체계적으로 보전하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다.

람사르 선정기준은 어떤가.

특이한 생물지리학적 특성을 가졌거나 희귀동식물 종의 서식지이거나 또는 특히 물새서식지로서의 중요성을 가진 습지가 선정 대상이 된다.

특히 순천만은 우리나라의 유일한 흑두루미 서식지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 곳. 2008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 41호로 지정된 순천만은 농게, 칠게, 짱뚱어 등과 같은 갯벌 생물들이 한데 어우러져 살아가고 있다.

가을날 노을도 멋지고, 동천하구 습지 동식물들과 함께 힐링하기 좋다. 이곳에서 순천만이 가진 아름다움의 비밀은 자연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다.


대한민국 생태수도 순천의 자랑거리, 아름다운 국내의 습지로써 더 많이 사랑 받고 자연과 함께할 수 있기를 동천하구에서 가을 추억 만들기로 최상의 시간이 될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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