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C, 한국산 자동차 배터리 반덤핑 조사 착수
최진경
baji1020@naver.com | 2016-02-04 21:33:25
한국산 자동차 배터리 수입규제 발효 시 수출 타격 우려
[환경데일리 최진경 기자] 중동국가 구성체인 결프협력회의(GCC)가 한국산 자동차 배터리 반덤핑 조사를 본격 착수했다고 최근 현지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걸프협력회의(Gulf Cooperation Council) 경제개발부는 2015년 12월31일 한국산 자동차 배터리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사우디아라비아 Middle East Battery Company, National Batteries Company사와 오만 Reem Batteries & Power Appliances Co.SAOC사가 한국산 자동차 부품 배터리의 덤핌가격으로 인해 물질적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제소(지난해 11월 12일)함에 따라 시작됐으며, 조사 타당성 검토 후 조사에 착수하게 됐다.
걸프협력회의에서 발행한 관보는, 한국산 자동차 부품 배터리의 한국 내 판매가격과 수입가격을 비교한 결과, 최소 2%가 넘는 덤핑이윤이 존재함을 발견하고 이에 대한 혐의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사실상 수출에 제동을 건 셈이라고 언급했다.
이번에 반덤핑 조사가 실시될 제품은 피스톤식 엔진시동용의 연산 축전지(Electric Lead-acid accumulators for starting piston engine) 중35A~115Ah 용량을 가진 제품으로 HS Code는 85071000에 해당한다.
조사기간은 원칙적으로 1년이나, 연장될 경우 최대 18개월까지 가능하다. 조사대상 기간은 2014년 7월 1일부터 2015년 6월 3일까지로, 이 기간 동안의 수출가격, 판매수량, 판매가격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한 후 GCC 국가 산업에 미치는 실질적 피해 등의 사실 여부에 대한 인증을 실시한 후 덤핑 과세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걸프협력회의 조사위원회는 실태조사 및 현장조사를 바탕으로 반덤핑 과세 여부, 세율, 기간 등을 최종 결정한다.
한국산 자동차 배터리 제품들이 GCC 국가 수출량은, 2013년 이후 크게 늘려왔다. GCC 국가 한국산 자동차 배터리 수입액이 2013년 2억6794만 달러를 기록, 2014년 3억9339만 달러로 46.8%로 성장해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자동차 배터리 시장은 한국산 제품 수입규모가 2013년 대비 2015년에 2배 이상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 또한 4.67%에서 8.12% 증가해 약 1.7배 성장했다.
아랍에미리트는 GCC 국가 중 가장 큰 규모의 한국산 자동차 배터리를 수입하고 있고, 시장 점유율 18.73% 차지해 선전하고 있다.
중동지역은 아시아, 유럽, 북미지역을 제치고 가장 큰 규모의 자동차 배터리 수출 대상지역으로, 추후 반덤핑 관세 판정 시 관련 산업계의 피해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당사자에게 필요자료 제출 기회가 있으므로, 자동차 배터리 관련 국내 기업은 시일 내에 관련 자료를 제출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KOTRA는 GCC의 이러한 수입규제제도의 변화와 경쟁국의 수출입 현황 변화를 지속적으로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반덤핑 관련 사안에 대해서는 관련 기업이 개별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관련 업계와 협회의 긴밀한 공조와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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