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오토밸리산업폐기물매립장 에어돔 설치 가동 임박
시장 및 시도의원 후보 산폐장 조례 시행 협조 약속받아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발암성 물질이 외부로 비산돼 인근 주민들에게 건강상, 재산상의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충남 서산시 오토밸리산업폐기물매립장(산폐장)에 에어돔이 설치되고 곧 가동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다.
그동안 산폐장감시서산시민단체연대(산폐장감시연대)는 지역의 환경보전과 지역민들의 건강한 삶의 권리를 위해 집회 등으로 세상에 알려왔다.
산폐장 감시연대에 따르면, 여전히 환경권 침해에 대한 지역민들의 불안감과 위기의식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고 정치권과 지자체에서 적극 나서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산폐장 사업장 사업자는 주민과 관계기관에 대한 여러 차례에 걸쳐 위계행위를 해 주민들과 시민단체는 산폐장이 투명하고 안전하게 관리 차원에서 관계기관의 노력과 시민들의 감시권 보장을 요구해왔다.
이와 관련해서 산폐장 지역 주민들의 감시권 보장과 관리감독을 지역민들에게 부여하도록 '서산시 폐기물처리시설 환경감시 조례' 제정을 촉구했다. 그리고 올 4월 28일 조례가 통과됐다.
남은 절차는 조례가 실효성 있게 가동될 수 있도록 하자는 약속을 위해 이번 6.1 지방선거에 출마한 지자체 선거 후보자들 및 시민들이 함께 협약식을 가졌다고 23일 밝혔다.
20일 열린 협약식은 성연테크노단지 내 근린공원에서 산폐장감시연대 회원들과 지자체 후보들이 참석했다.
산폐장 감시조례 시행에 직접 권한을 갖고 있는 서산시장 후보와 지역구 도시의원 후보와 각 당의 비례대표 1번 후보들 모두 16명이 참석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지자체 후보자들은 서산시장후보자인 맹정호, 이완섭, 도의원 후보는 지곡_장승재, 김옥수, 성연_최기정,이용국, 시의원 후보는 지곡,대산_안효돈, 장갑순, 강문수, 성연,부춘_김용경, 최기상, 이정수, 김후제와 비례후보로는 가선숙, 한석화, 김정훈씨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맹정호 서산시장 후보는 "산폐장을 막아내겠다고 한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산폐장 주민감시단 운영과 안전관리에 대해 행정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권한을 사용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완섭 후보도 "조례도 제정돼 있으니 행정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권한을 활용해 철저한 산폐장 관리 감독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시도의원 후보들도 발언을 통해 산폐장 안전관리 필요성과 조례 시행에 협조하겠다는 약속했다.
산폐장 감시연대측은 "이번 지자체 후보, 시도 의원들의 약속처럼 향후 조례 시행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갖는 자리였고 앞으로 산폐장에서 발생되는 오염유발 대책 등을 주민들이 스스로 철저하게 지키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조정상 서산시민사회연대 집행위원은 "생존권과 환경권은 헌법상 보장된 우리의 권리인만큼 오토밸리 산업폐기물매립장 관련 유해 위해성 물질은 원천 봉쇄하고 철저한 관리감독은 당연한 의무"라고 강조했다.
권경숙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오랜 기간동안 산폐장 주변 아파트 주민들은 사는 게 아니였다."면서 "산업쓰레기 반입이 문제가 아니라 처리과정에서 배출될 수 있는 독성이 강한 발암성 물질을 제대로 포집하고 뒤처리까지 가능한 기술을 정확하게 알리지 않았다."고 했다.
권 사무국장은 "이번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들과 당선 이후 변함없이 지역주민들의 건강권을 보장하도록 산폐장에 대한 과학적인 모니터링을 할 수 있도록 조례를 따라 실행해야 한다."고 덧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