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도쿄 등 '볼로콥터' 상업 관광까지
항공정책연구소 이사장 "2024년, UAM 중요"
소형 상용드론시장, 군사 유용성 무역 심화
제주도, 당진시 드론 모빌리티 광폭 시범
액체수소 드론 배터리 대비 10배 이상 비행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한국의 드론기술력을 한 자리에서 조망하고 기술 투자유치와 수출전략까지 모색위한 '한국 드론 최고 기술 및 수출전략'세미나가 주목을 끌었다.
이번 세미나는 제11회 국제e-모빌리티엑스포가 진행되고 있는 1일 제주컨벤션센터(ICC)에서 개최됐다.
이태식 엑스포 공동위원장(한국과총 회장)은 축사에서 "최근 드론 기술은 국방, 물류, 재난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특히 전염병 대응에서 드론을 활용한 의료물품 배송이나 대형 재난시 빠른 상황파악을 위한 활용사례들은 드론기술이 어떤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이 공동위원장은 "이번에 소개되는 여럿 기술들 중 AI 드론과 공격형 드론의 제작 및 수출, 액화수소 드론의 활용 방안 등은 기술적 진보와 함께 산업적 잠재력을 크게 확장 시킬수 있는 기회다."고 말했다.
특히 "이러한 기술들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어떻게 구현될 지 구체적인 전략과 사례들을 공유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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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11회부터 새로운 터닝 포인트로 삼아 미래 10년은 e-모빌리티로 고도화시켜 나가자"고 응원을 부탁했다.
또한 "제주가 제주다운 섬의 고유성을 가져야 세계적일 수 있다"라며 "제주도 답게 e-모빌리티 비전과 우리나라 미래 전략산업 역량을 높이고 더 키워나가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국항공정책연구소 이사장 겸 정현석 전 항공안전기술원장은 "2024년은 도심항공교통(Urban Air Mobility, UAM) 산업에서 굉장히 중요한 해"라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해외는 올해 실제 상업 운항을 테스트 플라인 비슷하게 시작한다."며 "볼로콥터 같은 경우 프랑스 파리에서 일본은 스카이드라이브 그다음에 싱가포르에서 실제 상업 관광을 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패리티 드론은 액화수소연료를 탐재해 비행시간을 10배로 늘렸다. |
그는 "각 지자체들이 UAM, 드론 등을 이야기하는데 사실은 UAM의 기술이 결국 드론을 확장한 것"이라며 "이번 드론 투자 및 수출전략 세미나를 제주도에서 시작하게 된 것을 상당히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충남 당진시는 그린 스마트시티, e-모빌리티 산업을 지역경제에 새싹을 키우기 시작했다.
정 이사장은 "드론 플러스 UAM의 미래가 반드시 오며 전 17개 광역시도는 인프라 버티포드(Vertiport)부터 시작해서 UAM 관제센터 등등을 준비해 다양한 비즈니스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GPS, 지하, 도심지 뛰어 넘는 드론 나와야"
3개 세션으로 나눠 이병석 경찰대 교수가 좌장으로 1세선 '우수드론 기술 및 정책 소개' 세미나를 이어갔다.
드론기술의 진화를 전쟁터에서 치밀함도 소개했다. 나호영 니어스랩 선행기술부문장은 'AI드론과 공격형 드론 제작 및 기술' 발표에서 "니어스랩은 정찰/수색용 소형 자율비행 드론, 드론 스테이션, 직출돌형 고속 드론 등 신제품 3종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또 "러우 전쟁에서 보여준 소형 상용드론의 높은 군사적 유용성과 미중 무역경쟁 심화에 따른 중국산 드론의 배제 정책 강화까지 언급될 정도로 중요한 전략군수물자가 됐다."고 언급했다.
나 부문장은 "이런 분위기는 곧 내수시장에서 국산화 요구의 목소리가 강해서 개발 촉진제로 되고 있다는 배경을 설명했다.
소형 자율비행 드론은 스스로 장애물을 인식해 충돌회피를 수행한다. 기술력은 상상은 이상이라며 GPS가 단절돼 있는 교량 하부나 터널 내부의 환경에서도 자율비행이 가능하다.
드론 스테이션은 평상시 드론을 보관하다가 필요시 원격으로 임무 투입에 활용할 수 있고, 배터리 교체가 가능해 드론의 운용시간을 늘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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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항공 임승한 기술부사장 |
수소모빌리티 분야에서 수상기업으로 선정된 액체수소 스타트업인 ㈜패리티가 출품한 수소연료전지 드론이 눈에 뛴다.
기존 배터리 드론은 30분 내외의 짧은 비행시간의 한계에서 뛰어넘어 액체수소 드론은 배터리 드론 대비 10배 이상 획기적 비행시간을 자랑한다.
군사력 보강 측면에서 공공, 민간 상용 물류부문에서도 폭넓게 사용될 수 있다.
■자폭 드론용 UAV 동력원 가능성도 주의 경계
발제자로 나선 패리티 김사순 대표는 "액체수소 모빌리티 분야는 모든 친환경 모빌리티 분야에서 상용화를 앞두고 치열하게 국가간 기술 쟁탈이 이뤄지는 분야"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패리티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현대로템과 철도차량용 액화수소 저장시스템을 개발해 친환경 철도차량에 적용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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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호영 니어스랩 선행기술부문장 |
파블로항공 임승한 기술부사장은 "창립이념은 파블로 피카소의 명언인 '나는 보이는 대로 그리지 않는다. 내가 생각한 대로 그린다'라면서 연간 매출을 2배 이상씩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파블로는 다양한 분야의 파트너사와 제휴를 맺고 있다.
임 부사장은 "자사가 보유한 기술은 두축으로 하나는 군집 관제 기술이고, 다른 하나는 군집 자율화 기술"이라고 했다.
군집 관제 기술은 첫 단계로 군집 드론 관제 시작으로 여러 모빌리티를 통합해서 관제 목표로 삼고 있다. 쟁점은 드론 관제용 GCS다. 드론에 종속된 시스템으로 개발되지만, 파블로항공은 이같은 의존성을 극복하고 모빌리티를 통합 관제하는 비전을 모았다.
임 부사장은 물론 다른 산업 영역까지 접목하는 여러 기술까지 확대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다른 하나는 군집 자율화 기술이다. 이는 드론을 똑똑하게 만드는데, 일반적으로 드론의 IQ를 올리는 관점이 아니라, EQ를 올리는 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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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네트워킹돼 협업(cooperation), 협동(collaboration)을 하도록 하는 것이 파블로항공 군집 자율화 기술의 목표다.
파블로항공은 유연한 사업 모델과 지속 성장 가능성 목표 등의 이유로 자본시장으로부터 잠재력을 인정받고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파블로항공의 기술은 형이상학적인 측면이 많아서 구체적인 제품을 만들어내는데 다소 시간이 걸리는 단점도 오픈했다.
반면 여러 사업 영역에 유연하게 진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단기 수익이나 기술에 매몰되지 않고, 넓은 네트워킹과 파트너십 시장을 발굴하는데 소홀하지 않을 것"이라며 "경영진을 전문가로 구성 임파워먼트를 짜아가겠다."고 피력했다.
■제주, 바람 많은데 무슨 드론이냐 비아냥까지
제2세션은 이병석 경찰대 교수가 좌장으로 '국방・지자체 드론 사업'에 대한 발표가 이뤄졌다. 해외 출장 중인 DSI 조윤홍 대표를 대신해 '소형제트엔진현황'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소형제트엔진은 세계적인 대형회사에서도 소형엔진을 개발하고 있다. 소형제트엔진은 추력 4.5~30kg, RC용부터 200~300kg의 순항 미사일용이 제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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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항공은 드론항공분야에서 관광, 유통물류용 드론시장을 넘보고 있다. |
2차전지, 왕복기관을 동력으로 하는 드론은 속도와 고도에 한계를 가지며 이를 극복할 필요성이 절실하다.
문제는 자폭 드론용 UAV의 동력원으로 적용될 가능성도 주의 깊게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 실제로 우크라이나에서 현재 JETCAT사의 400N주력 엔진을 사용해 시험 중이나 몆 가지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DSI의 추력 90kg 소형제트 엔진은 연료 직분사점화장치를 적용하고 있고, 외부배터리와 수신기를 제외한 모든 장치를 내장했다.
자유자재로 상승 각 및 고도에 따른 엔진출력이 자동조절된다. 또한 고온, 압축된 블리드 에어(Bleed Air)는 사용해 연료이송모터가 불필요하고 옵션으로 비접속식 스타터 및 자가발전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DSI는 회수용 UAV에 적용하기 위한 신뢰성 높은 엔진을 제작하고 있다. 즉 다양한 무인항공기(UAV) 소형엔진개발과 GPS, AI영상분석으로 목표물을 자동 선정하고 FPV로 정밀 엔진을 개발 할 계획이다.
이병석 교수는 "소형 UAV 장점은 레이더탐지가 어렵고 탐지된다 하더라도 작고 빨라서 대응시간이 부족해 방어가 불가하다."며 "미래의 전장에서 고속 UAV가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망했다.

먼저 오성환 당진시장은 '당진시 모빌리티 산업현황 및 전략'발표자로 나섰다. 당진시는 수소 모빌리티 혁신도시를 구상하고 있다.
오 시장은 "수소도시를 2023~26년까지 400억원을 투입해 수소배관 및 수소모빌리티 구축을 추진한다. 앞서 131억원을 투입한 그린수소생산 수전해 부품개발 지원 플랫폼을 완공했다.
오성환 시장은 "120대 정부 국정과제에 당진 기업혁신파크가 선정돼 2024년부터 2030년까지 2980억 원을 투입해 모빌리티복합물류 혁신단지 수소모빌리티를 만들 것"이라며 "우리 시는 수소모빌리티 산업 성장의 마중물로 '드론 및 수소모빌리티 산업전초기지'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당진 드론물류 배송 시범사업과 전국 최초의 재난대응 수소모빌리티 통합솔루션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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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환 당진시장이 발제자로 나서 당진 수소모빌리티시티 건설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
■당진시, 전국 첫 재난대응 수소모빌리티 구축
제주특별자치도 김기홍 과장은 "'제주의 미래 모빌리티 추진전략'으로 UAM, Urban Air Mobility를 추진할 것"이라며 "UAM운영을 위한 필수 요소인 안전한 항공기와 UAM 이착륙장, UAM교통관리시스템 등을 마련한다."고 했다.
김 과장은 "제주형 UAM상용화를 추진해 안전성 확보와 드론 활용 행정서비스를 늘려 제주드론 메카 도시를 구현할 것"이라며 "처음에 바람이 많은 제주에서 무슨 드론이냐는 비아냥도 들었지만 제주에서 시범사업이 성공한다면 전국 어디에서든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또 "2024년 드론 실증도시 사업을 위해 섬 속의 섬인 제주의 맞춤형 생활물류 드론배송 서비스 사업과 함께 제주드론 특별자유화구역 조성사업도 추진해 규제 면제 등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이어 권희춘 교수가 좌장으로 미국UAM트렌드 및 미래, 말레이시아 드론 뜨랜드 및 미래, 싱가포르 UAM트랜드 및 미래 사례도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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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석 경찰대 교수가 소형제트엔진을 정착한 드론은 군사용에서 매우 위협적인 존재로 이 시장은 새로운 블루칩이라고 했다. |
마무리 토론에서 육군교육사령부 이기진 박사(중령)는 "군사용 드론이 생활상에서도 쓸 수 있는 하이레벨 기능을 갖추고 있다."며 "러우, 이스라엘 하마스, 이란과의 관계 등에서도 확인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GPS, 지하, 도심지를 뛰어 넘는 드론이 나와야 한다."며 "러시아의 전자기전 분야는 세계 최고의 부대로 융합적인 컨버전스 개념으로 같이 가야 드론 사업이 발전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액화수소를 이용한 드론의 활용은 무궁무진하다."며 "액화수소가 미래의 신재생에너지로서 드론은 물론 모빌리티에서도 크게 활용 될 것"이라고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