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형탈모 등 17년 21만4천명➝21년 24만천명
30~40대 비중 43.2% 20대 19.5%... 젊은층 대다수
김원이 의원 "비급여 환자 감안 탈모인 더 많을 것."
[환경데일리 고용철 기자]병적 탈모환자 지난해 24만명 넘었다.
▲김원이 의원 |
원형탈모 등 병적인 탈모로 진료를 받은 국민이 지난해 24만명을 넘어서 최근 5년간 최대 인원으로 나타났다. 5년간 병적 탈모를 치료받은 사람은 총 114만 8800명에 이른다.
최근 탈모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늘어가는 가운데, 현재 자가면역질환인 원형탈모와 지루성 피부염으로 인한 탈모 등 병적 탈모는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다.
흔히 알려진 유전성 탈모와 노화로 인한 탈모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다.
국회보건복지위 소속 김원이 의원(전남 목포시)이 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서 원형탈모 등 병적탈모환자가 매년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대책 강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21년 병적 탈모증으로 진료를 받은 국민은 24만3609명으로 2017년 21만4228명 대비 13.7%(29381명) 증가했다.
연도별 환자 수는 ▲2018년 22만4688명 ▲2019년 23만2671명 ▲2020년 23만3459명 ▲2021년 24만3609명로 집계돼 해마다 증가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병적 탈모 환자 중 남성이 13만5845명(55.8%), 여성이 10만7764명으로(44.2%)로 남성이 더 많았다.
연령별로는 지난해 30대와 40대, 20대 순으로 탈모 진료를 많이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30대 환자는 5만2722명(21.6%), 40대 5만2580명(21.6%), 20대 4만7549명(19.5%)로 20~40대 환자가 전체의 62.7%를 차지했다.
즉 사회생활을 활발하게 하는 젊은층이 탈모를 적극 치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병적 탈모의 진료비는 419억 9000여만원으로 나타났다. 2017년 286억 4000여만원에서 5년만에 46.6%나 증가했다.
5년간 병적 탈모 진료비 총액은 1779억 8000여만 원이다.
김원이 의원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유전성 탈모 등을 감안하면 국내 탈모 인구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하며, "지난 대선때 민주당은 사회진출을 앞둔 청년들의 의견을 청취해 탈모의 건강보험적용을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고 말했다. 또 "탈모는 사회적 질병이라고 생각한다. 사회진출을 앞둔 청년의 경우 탈모에 건강보험 우선적용을 적극 고려해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