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항 중심, 친환경선박 클러스터 순항 구축
차세대 선박연료 암모니아 실증사업 선정
국비 100억원 확보, 전문인력 양성까지
■전기추진차도선 및 이동식 전원공급 개발
■혼합연료 기술, 재생에너지 여객선 기술까지
■박홍률 시장 "명실상부 최고 친환경선박 구상"

[환경데일리 김정현 호남취재본부 기자]'친환경선박' 산업의 메카로 목포시가 주도적으로 치고 나가고 있다.
조선, 해운 분야 역시 전세계적인 친환경화 대전환에 발맞췄고 강력해진 대기오염 배출, 온실가스 감축 등 환경규제 강화 지수가 높기 때문이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30 온실가스 감축 전략' 채택과 2050 Net-Zero(탄소배출제로) 실현을 잡았다. 조선강국인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 노르웨이, 후발주자인 중국까지 모든 선박은 친환경 연료화가 의무화 체제가 불가피해졌다.
더욱 치열해진 가볍고 더 단단한 선박구조와 관련 엔진, 자율선박화까지 관련 기술개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 상황이다.
▲목포시는 6월17일 친환경선박용 암모니아 연료공급시스템 관련 산업육성과 기술발전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이상진 목포부시장, 박창환 전라남도 정무부지사, 배정철 (재)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장, 김환규 HD현대삼호 부사장, 이상철 대한조선 본부장 등이 참석해 지역 조선산업 고도화에 적극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
목포시는 조선 해양 환경변화와 산업 동향에 발맞춰 미래 먹거리인 친환경 선박 시장의 메카로 나서고 있다.
서남권 전체의 연관산업 생태계 전환을 추진하기 위해 다변화 사업을 진행해 국내외 조선‧해운의 초미의 관심지대로 부상하고 있다.
시는 2020년부터 해양수산부 공모사업 4건(약 1500억원 규모)을 중심으로, 친환경선박 신기술 개발을 행정력을 모았다.
동시에 목포 남항에 세계적 수준의 연구 집적화단지 구축도 병행하고 있다. 주요 친환경선박 추진사업은 ▲전기추진차도선 및 이동식 전원공급시스템 개발 ▲혼합연료 기술개발 및 실증 ▲재생에너지 기반 여객선 효율향상 기술개발 ▲시험평가 실증기술 개발 등이다.

관심사였던 '전기추진 차도선'은 성공적으로 개발이 완료돼 목포 인근 해상에서 실증 운항중이다. 사업이 종료되면 목포권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시범 운항에 나설 예정이다.
배터리, 수소연료전지, 혼소엔진 등 다양한 친환경 대체연료의 안전성과 효율성, 신뢰성을 실증화에도 들어간 상태다.
세계 최초로 고안된 2600톤급 해상테스트베드(K-GTB)는 2023년 9월 목포소재 기업에서 용골거치식을 갖고 순항하고 있다.
세계 최대규모(30MW급)의 전기추진시스템 육상시험설비 'LBTS (Land Based Test Site)' 또한 2025년 개발 완료를 목표다.
대형 컨테이너 선박이나 크루즈, 구축함급 함정까지 다양한 전기-하이브리드 추진시스템의 국산화와 세계시장 진입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업의 연구개발과 실증을 지원할 핵심시설이 5개동이 남항 교육연구지구에 들어설 예정이다. 이미 2개동(충전시험동, 관제유지보수동)을 준공한 상태다.
나머지 3개동(연구동, 전력시험동, 국제협력복지동)은 앞서 착공해, 2025년 본 모습을 갖출 예정이다.
상승세는 연구 플랫폼 구성이다. 2025년 말부터 조선해운분야 정부출연연구소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목포시에 친환경연료추진연구센터를 이전해 연구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그간 제주도 등 타 지역을 고려했지만 목포시가 갖춘 조건과 지역 균형 발전 측면에서 연구센터를 목포로 낙점됐다."고 밝혔다.
앞으로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의 친환경선박 전문인력 양성과정 '그린 e-모빌리티(Green Mobility)' 역시 목포에서 운영에 들어간다.
2023년에 수행한 '친환경선박 산업생태계 조성 연구용역' 보고서 핵심은 다양한 신규사업 발굴과 동시에 산업 클러스터의 지속적인 확장과 고도화를 추진해야 글로벌 수준으로 완성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올 5월, 산업부에서 공모한 '친환경선박용 암모니아 연료공급시스템 실증기반 구축사업'에 선정 5년간 국비 100억원을 확보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미 수면 위로 떠오른 세계 조선‧해운업계는 Post-LNG 전략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동시에 청정 에탄올, 수소암모니아 선박까지 범위가 넓히고 있다.
목포시는 해양수산부, 과학기술부, 환경부, 국토교통부까지 협업에도 비중을 두고 있다. 이유는 차세대 선박연료 공급망 구축 및 기자재 국산화 촉진 때문이다. 절대적으로 기재부를 통한 정부 예산과 관련 R&D사업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돼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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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률 시장은 지방경제 특화를 위해 청년 일자리 등 해양시대 미래산업을 친환경선박에 차질없이 준비하고 있다. |
최근 HD현대삼호,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은 국내외 암모니아 연료 추진선박 수주물량이 기사화돼 목포시가 연관산업 생태계 전환에 치고 나가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반영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소속 김원이 민주당 의원(전남 목포시)은 "국제해사기구는 친환경연료 선박시대를 박차를 가하도록 대기오염원 배출 억제를 강화한 상황"이라며 "서남권 중심추인 목포는 지역 신안, 무안, 영암과 함께 친환경선박 클러스터구축을 마련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업 확보에 효과는 크다. 우선 영세한 지역 중소기업의 R&D 역량강화와 신산업 전환을 통해 미래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관련 전기전용엔진 등 기술보급 및 확산효과가 높은 기업을 유치까지 넘보고 있다.
무엇보다도 청년인력 확보와 100년 넘는 목포항만의 저력을 갖추고 있는 중년층 전문인력까지 흡수해 양적으로도 지역 친환경선박 건조하는 조선산업을 부흥을 일으킬 수 있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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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률 시장은 "목포시를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친환경에너지 산업의 메카로 만들기 위해 앞장서겠다."며 "우리지역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친환경선박 산업이 양질의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시 차원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목포시는 친환경에너지 분야의 국가경쟁력을 제고하고 지역경제를 혁신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에너지신산업의 중장기 육성 전략을 바탕으로 각 사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된다.
김대환 국제 e-모빌리티엑스포 조직위원장은 "모빌리티산업 중 친환경선박에 대한 시장을 무궁무진하다."며 "향후 자율주행까지 그 기술력은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