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독성 및 위해 연구 대체시험법 개발
검증·보급 등 국가 경쟁력 제고 기대
금한승 원장 "동물실험 규제강화 대응"
미 국립보건원은 동물 실험 95% 효과무
[환경데일리 고용철 기자]뒤 늦게 동물대체시험법 활성화 추진한다
우리나라는 매년 점점 더 많은 수의 동물을 실험 목적으로 학대나 죽었다. 2020년 기준, 국내에서만 400만이 넘는 동물이 실험실에서 고통을 받거나 죽는 것으로 집계됐다.
실험실에서 실험 동물은 유전자가 조작되고, 강제로 병에 걸리게 한다. 일제강점기 731부대의 만행과 똑같다.
대표적인 척추동물은 마우스, 기니피그, 토끼, 개, 고양이, 돼지, 원숭이, 조류, 파충류, 양서류, 어류 등 설치류, 양서류, 파충류 가리지 않고 거의 모든 종의 동물이 실험에 이용된다.
실험에 쓰는 동물의 희생때문에 의약품, 화장품 등에 출시될 수 있다. 실험동물은 모두 유전적으로 같은 성질을 갖도록 조작돼 생산된다.
실험대상 동물은 가두고 있는 동안 극심한 스트레스와 고통을 받으며 공포에 떤다. 충분한 음식을 제공하지 않는 경우 영양실조에 걸리기도 하고, 심지어 굶어죽는다.
동물실험은 과학의 탈을 쓴 동물 학대라고 규정하고 있다. 동물실험은 윤리적이지도, 필요하지도 않다. 손가락 크기의 칩 위에 인간의 장기를 구현하는 등 비동물 대체시험으로의 전환은 지금도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
급기야 미국 국립보건원은 동물 실험에서 안전하고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난 모든 약물의 95%가 인간에게 효과가 없거나 위험하다고 인정했다.
국내외 반대 여론 속에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은 환경독성 분야 출연기관인 안전성평가연구소(소장 정은주)와 동물대체시험법 활성화를 위해 30일 오전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안전성평가연구소는 그간 환경유해물질 다매체 통합 독성·위해성, 호흡기 감염병 및 유해화학물질 기저질환자 인체유해성 연구했다. 또한 생활환경 유해물질 대체 친환경 신소재 개발 및 플랫폼 구축 등 100여 건을 수행했다.
이번 협약은 국내 동물대체시험법 및 위해성평가 연구 분야의 활성화 및 환경 분야 국내 대표 연구기관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는데 큰 의미를 가진다. 실험쥐, 강아지, 토끼 등 기존 척추동물 실험을 대신할 대체시험법을 개발하기 위해 마련된 것.
동물대체시험법은 고통을 줄일 수 있는 결과를 초래하는 시험법이다. 3R 원칙으로 동물을 사용하지 않거나(Replacement), 부득이하게 동물실험을 수행해야 하는 경우 사용하는 동물의 수를 줄이고(Reduction), 동물실험에 사용되는 동물의 고통을 경감(Refinement)을 줄이자는 뜻이다.
동물을 사용하지 않는 시험법으로는 세포, 인공 장기, 유전자 등을 이용하는 시험법, 컴퓨터 프로그램 등을 이용해 독성을 예측하는 방법 등이 있다.
양기관은 국제 추세에 맞는 새로운 환경유해인자에 대한 차세대 위해성평가 기법의 개발도 추진한다.
협약 내용은 선진국형 동물대체시험법 개발 활성화 협력 구축, 동물대체시험법 기반 환경오염물질 확인 연구를 하기로 했다. 또 동물대체시험법 OECD 등 국제 시험법 등재를 위한 공동 검증 연구 및 결과 신뢰성 제고를 위한 자료 수집하는 뜻을 모았다.
양측은 동물대체시험법 등 독성 연구와 위해성평가 분야의 최신 정보·기술 교류 및 공동 학술회 개최 등이다.
정은주 소장은 "국제 환경 규제에 새로운 비전 글로벌 수준으로 연구소를 끌어올리고 있다."며 "화학물질의 환경노출에 따른 환경 내 동태와 환경생물 및 인체에 미치는 유해성 및 위해성 평가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중금속, 환경호르몬, 미세플라스틱 등 신규 유해물질의 위해성평가 연구와 환경성질환 피해를 최소화하고 고난위도 환경 유해성 시험법의 선제적 구축을 통해 국제적 환경규제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