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떠나 섬살이' 공무원 문제점 찾는다

김정현 호남취재본부 / 2023-02-10 13:55:04
한국섬진흥원‘섬 지역 공무원 근로여건 실태'착수
행안부, 해수부, 환경부, 국토부 등 지자체 여건 파악

[환경데일리 김정현 호남취재본부 기자]유인섬을 기준으로 근무하는 공무원수는 약 1500여 명이 달한다.


이들이 각 직군별로 도서 섬지역 등에 길게는 5년 짧게는 2년 이상 섬지역에 파견근무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대부분 혼자 나와 객지생활을 하다보니, 불편함과 적적함, 가족과 떨어져 있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그동안 한번도 이 문제를 가지고 실태조사를 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공무원들이 근무여건 등을 개선을 목표로 파악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한국섬진흥원(KIDI)이 주축으로 한국외딴섬 '낙도’(落島)'에 근무지를 두고 있는 행안부, 해수부, 환경부, 국토부 등 정부부처와 지자체 공무원들을 파악하게 된다.



'섬 지역 공무원 근로여건 실태조사'에는 우선적으로 낙도지역 노후관사의 문제, 개선방안 연구를 목표로 정했다. 조사는 3월 중순까지 정했다.

섬진흥원측은 문헌조사, 섬 지역 근무 공무원 노동자의 개별면접 및 설문조사를 하게 된다.


진흥원 관계자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에 따라 향후 연구과제의 방향성도 잡을 것"이라며 "다음 연구용역에게 다변화해서 대한민국 섬의 중요성과 함께 공무원들의 근무여건 개선에 도움이 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낙도지역 시·군·구 읍면 공무원은 물론 보건지소, 경찰, 소방 등 유관기관 등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통합청사 형태도 예산절감 측면에서 검토해볼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번 조사 배경에는 지난해 말 전국시군구공무원노동조합연맹이 한국섬진흥원을 방문해 정책 제안한 내용이 반영됐다.


실제 전라남도 신안군, 완도군 등 지자체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50% 이상이 낙도에서 근무중이다. 하지만 근무자들이 생활하는 관사시설 등이 예상외로 노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동호 한국섬진흥원장은 이번 실태조사에 대해, "사랑하는 가족들과 멀리 떨어져 전국 각지의 섬에서 근무하는 많은 공무원 분들의 노고에 언제나 감사드린다."며 "이번 조사를 통해 생활환경이 개선돼 섬 주민 분들의 기본권 보장은 물론 사기진작에도 도움을 줄 뿐더러 공직자의 봉사가 확대되는데 전환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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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호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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