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습지학교네트워크, 습지교육 사례 공유
공교육 내 기후위기 속 갯벌 습지활용 확대
짐바브웨 국제 교육 '읽걷쓰 교육' 공감 협력
인천광역시 지리적 특성인 갯벌과 해안을 활용한 습지 교육이 람사르총회에서 주목을 받았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26일 람사르총회 사이드이벤트에서 공교육 내 습지교육 확대를 위한 람사르 총회 결의안(XIV.11)의 이행 성과를 발표했다.
도 교육감은 한국습지학교네트워크(인천, 경남, 전남, 제주)를 대표해 각 교육청의 특색 있는 습지교육 정책과 사례를 공유했다.
인천은 섬과 갯벌을 활용한 바다학교, 도시 학교에 조성된 논·생태 연못을 활용한 습지 교육, 람사르 습지를 중심으로 한 국제교류 사례를 소개했다.
경남은 우포늪과 11개 센터 중심의 습지 및 생태교육, 전남은 보성-순천갯벌과 논습지를 활용한 교육, 제주는 오름과 곶자왈 등 화산지형 중심의 습지 교육 사례를 소개했다.
이번 발표에 참가자들은 공교육 기반 습지교육의 효과에 공감하며 습지학교 네트워크 참여에 관심을 보였다.
도 교육감은 "남북 접경지역인 한강하구가 평화수역으로서 람사르습지로 지정되길 바란다."며 "교동도 난정평화교육원을 중심으로 평화·습지교육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습지를 비롯한 자연에서의 체험 활동이 기후위기 극복과 적응하는 중요한 방법일 수 있다."며 "람사르 습지 지정과 인식 제고를 위해 습지 및 해양교육 지원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도성훈 시교육감은 람사르협약 사무총장 및 짐바브웨 교육부 장관을 만나 국제 교육 협력 강화에 나섰다.
26일 무손다 뭄바 람사르협약 사무총장과 간담회를 갖고, 인천의 공교육 기반 습지 교육 사례를 공유하는 등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만남은 지난해 5월 무손다 사무총장이 인천시교육청을 방문해 도 교육감을 15차 람사르 총회에 초청하면서 성사됐다.
무손다 사무총장은 인천의 '읽걷쓰 교육'이 습지교육 확산의 기반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지속적인 협력 의사를 밝혀왔다.
도 교육감은 "교육청이 람사르총회에 공식 참가한 것은 처음"이라며 "인천시교육청의 사례를 계기로 전 세계적으로 공교육이 습지 활용 교육에 앞장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도성훈 교육감은 남북이 각각 보호지역으로 지정한 한강하구를 공동 람사르습지로 등록하자고 제안했다. 인천시교육청의 난정평화교육원이 생태·평화교육 거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27일, 토레라이 모요 짐바브웨 초중등교육부 장관과 만나 교육정책 교 류의 시간을 가졌다.
모요 장관은 인천의 '읽걷쓰 교육'이 자국에서 추진 중인 '헤리티지 기반 교육'과 유사하다며, 교사 연수와 학생 교육 등 실질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제안했다.
도성훈 교육감은 "지구 반대편에도 교육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과 이를 위해 헌신하는 이들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국제 교육 협력을 통해 성장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환경데일리 = 고용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