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12일부터 비상버스 11개 노선 58대 운행
그린CNG 충전소와 버스사 미납금 23억원 상환 계획
[환경데일리 김정현 호남취재본부 기자]33만 중소도시민들의 발인 시내버스가 묶였다. 도시가스 미납때문이다. 이와 관련, 시민사회에서는 공영버스에 전환해야 마땅하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수십 년 동안 독과점해온 시내버스회사가 재정난 등으로 애끚게 시민들만 골탕을 먹고 있다.
목포시에 따르면, 태원·유진 시내버스회사의 가스비 미납에 따른 도시가스 공급 중단으로 시내버스가 미운행에 대해 12일부터 비상수송차량을 운행한다.
시내버스는 노조의 파업 철회 이후 11월 16일부터 정상 운행을 시작했다. 하지만 버스사와 ㈜그린CNG 충전소가 장기간 가스비를 납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내버스의 연료인 가스 공급은 목포도시가스에서 ㈜그린CNG 충전소에 공급한 뒤 ㈜그린CNG 충전소가 시내버스 회사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장기간 가스비 미납으로 인해 목포도시가스가 가스 공급중단을 예고한 가운데 ㈜그린CNG 충전소와 시내버스회사는 미납금 23억원을 내년 6월까지 상환하겠다는 계획을 목포도시가스에 제시했다.
목포도시가스는 채권 확보를 위해 ㈜CNG충전소의 주채무자인 시내버스회사에 상환에 대한 공증 또는 담보 제공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버스회사는 이를 수용하지 않았고, 목포도시가스는 지난 6일 이사회 회의를 통해 예고대로 ‘12월 10일 17시부터 가스 공급중단’을 결정했다.
시는 교통약자인 학생의 등하교와 동절기 한파를 고려해 공급중단 유예를 요청했으나 목포도시가스의 경영상 불가피함에 따라 시내버스는 충전된 가스로 12월 11일까지는 운행하고, 12월 12일부터는 시가 시민이동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수송차량을 운행한다.
비상수송차량은 1·1A·2·6·9·11·13·15·20·33·60 등 11개 시내노선(남악· 오룡 제외)에 전세버스 52대, 관용버스 2대, 낭만버스 4대 등 총 58대가 투입된다. 다만 3·7·10·22·108·112·130 등 7개 시내노선과200·300·500·800·900 등 5개 좌석버스 노선은 운행하지 않는다.
이와 함께 시는 시내버스 운행 중단의 사유인 가스비 채무상환을 조속히 해결하고 경영 자구안에도 반영할 것을 시내버스회사에 강력히 요구했다. 시내버스업체는 지난 11월 15일 파업철회 합의 당시 특단의 경영개선 계획을 12월 30일까지 시에 제출하기로 한 바 있다.
시민사회측은 결국 운수회사는 그동안 막대한 이익을 챙겨왔고 이를 수수방관해온 시당국은 뒤늦게 행정력을 동원하는 건 무리수라며, 특히 도시가스연료로 버스운행을 비합리적인 만큼, 새로운 대중교통 운행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대안으로 전기트램 버스(TRAM) 도입이나 전기저상버스도 미래지향적인 도시 대중교통의 로드맵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목포시 교통정책 관계자는 "시에서 공영제 등 관련 용역을 준 만큼 2023년이면 결과를 토대로 대안을 찾도록 하겠다."면서 새로운 대중교통시스템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