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익카르텔 주장 배경

고용철 기자 / 2023-03-02 15:54:49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 소속 국민의힘 5명 성명
과방위 여당 의원들 KT 대표 인선 세가지 문제 지적

[환경데일리 고용철 기자]국내 대표적인 통신사 KT 대표 인선을 놓고 온갖 잡음이 뜨겁다. 정치권에서는 전형적인 KT 그들만의 리그일 뿐이다고 싸잡아서 몰아세우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 소속 국민의힘(간사 박성중, 김영식, 윤두현, 하영제, 홍석준 의원) 5명은 성명을 내고 이같이 비판했다. 

지난달 28일, KT 이사회는 차기 대표 후보면접 대상자(숏리스트) 4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전체 지원자 33명 중 KT 출신 전 현직 임원 4명만 통과시켜 차기 대표 인선이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해 버렸다.


그동안 주인없는 소유분산기업인 KT를 장악하기 위해 구현모 대표가 깜깜이 셀프 경선으로 연임을 시도했지만 친형의 회사인 에어플러그를 인수한 현대차 그룹에 지급 보증을 서주는 등 업무상 배임 의혹 등으로 연임은 커녕 대표 후보를 사퇴한 상황이다.

과방위 여당 의원들은 이번 KT 대표 인선은 크게 세가지 문제를 지적했다.

첫째. KT 내부 이익카르텔만으로는 KT를 혁신할 수 없다. 이번에 내부인사 15명, 외부인사 18명 총 33명이 지원했지만 KT내부 전현직 인사 4명만으로 추려졌다.


국민들은 KT가 새롭게 변화하기 위해 내외부 전문가들의 공정한 경쟁을 원하고 있지만 이번 KT의 결정은 혁신을 원하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다.

둘째. 심판이 선수로 뛰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 4명 후보 중 한 명인 윤경림 사장은 현재 대표 선임 업무를 하고
있는 이사회의 현직 맴버로 심판이 선수로 뛰고 있는 격으로 출마 자격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T 이사회는 이를 무시하고 윤경림 사장을 후보군에 넣어 그들만의 이익카르텔을 만들어가고 있다.

또한 구현모 대표의 업무상 배임 의혹과 관련이 있는 당시 현대차 윤경림 부사장은 '지급보증' 성사의 공을 인정받아 구현모 체제 KT 사장으로 21년 9월에 합류했다는 구설수도 있다.

더욱이 KT내부에서 구 대표가 수사 대상이 되자 갑자기 사퇴하면서 자신의 아바타인 윤경림을 세우고 2순위로 신수정을 넣으라는 지시를 했다는 소문도 무성하다고 주장했다. 철저히 내부 특정인들의 이해관계 속에서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며 이권카르텔을 유지하려는 전형적인 수법이다.

셋째, KT는 기간통신 사업자로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 자기들만의 잇속을 차리기 위해 국민을 뒷전으로 여기고 사장 돌려막기를 고집한다면 절대 국민들이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여당 5인 의원들은 KT대표 인선에서 내외부 전문가들의 공정한 경쟁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국민들의 생각이다. 이것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국민연금은 스튜어드쉽코드를 발동해 국민의 기업인 KT가 특정 카르텔의 손에 놀아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하게 반기를 들었다.


하지만, KT측은 특별한 해명은 내놓지 않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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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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