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남산의 두곳 곤돌라 운영 파장 예고

김영민 기자 / 2023-06-19 15:55:27
오세훈 시장, 또하나의 '남산 곤돌라' 건립 착수
녹색연합, 성명통해 남산 생태계 훼손 교란 가중
국내 삭도 분리, 탐방로 제한 성공 한 번도 없어
오세훈 "곤돌라 관광상품, 남산 자연보호차원"
시간당 천명 이상 수송 10인승 25대 곤돌라 운영
기존 케이블카 동시 운영, 민간위탁 운영 가닥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서울 남산에 두 개의 곤돌라와 기존 삭도(케이블카)가 운영될 판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곤돌라는 관광상품, 남산 자연보호차원에서 건설된다."고 건립계획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시는 8년만이 남산 곤돌라 설치를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부활시켰다. 당시 서울시 지역구를 둔 국회의원은 결사반대로 국감에서 서울시를 압박했다.


당시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 "설악산은 '자연공원법'에 따른 국립공원이며, 남산은 '도시공원 및 녹지 등 법률'에 따른 도시자연공원으로 공원의 지정목적이 다르다."고 반기를 들었다.


남산은 관련법규, 공원의 지정목적 측면에서 설악산과 달리, 도시민의 건전하고 문화적인 도시생활 확보를 위해 이용·관리되는 공원이라고 했다.


서울시는 곤돌라 구상안은 '남산 대기청정지역 지정'과 연계, 남산을 진입하는 화석연료차량 통제에 따라 검토하고 있는 친환경 대체 교통수단으로 유리하다고 했다.

시 관계자는 "새롭게 들어설 곤돌라는 4호선 명동역1번 출구 쪽에서 남산을 넘는 정상부까지 약 800m 달한다. 한강 조망권을 보장한 곤돌라 설치노선을 잡았다."며 "남산은 자동차와 조깅, 자전거가 함께 다니는 지형으로 자동차에서 내뿜는 매연, 타이어 마모분진 등으로 시민들을 고통스럽게 해서 오랜 심사숙고 끝에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아직은 곤돌라 업체나 대당가격, 에너지 소비량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 없어 추후에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시는 환경훼손을 최소화하는 사업계획 수립을 위해 환경단체 및 전문가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사업계획에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발췌, 해외 곤돌라 사진, 편도 1인당 1만원으로 잠정가로

책정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19일 '지속할 수 있는 남산위한 발전협의회' 발족했다. 이 협의회의 구성 성격은 민간 위탁 운영할 곤돌라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시는 곤돌라 사업 핵심은 '지속할 수 있는 남산 프로젝트' 구체적인 운영계획을 보면, 시간당 1000명 이상을 수송할 10인승 25대의 곤돌라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19일 녹색연합 등 시민사회는 서울시의 자기 모순적 난맥상을 빠져있다고 성명서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시는 프로젝트 핵심은 생태환경 회복을 꼽았다. 이 부분에 대해, 곤돌라가 생태환경 회복과 어떤 관계가 있지, 기존에 운영하는 케이블카에 더해 곤돌라를 추가로 만들어 운영할 경우 남산 정상부에는 더 많은 사람이 운집할 개연성이 충분하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결국 남산의 생태계 훼손과 교란은 가중될 뿐더러, 우리나라에서 삭도를 놓으면서 탐방로를 제한한 사례 중 지금까지 성공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다고 반박했다. 

서울시는 갑작스런 관광객 증가는 서울시가 중요 가치로 삼는다는 '생태환경 회복'과는 동떨어진 토건적인 발상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영국 템즈강에 위치한 'IFS 클라우드케이블카'를 둘려봤다. 이 곤돌라가 서울 남산에 세워질 유력하다. 특징은

기존 남산 삭도는 서서 타는 것과 달리, 앉아서 올라가는 것이 다르다.  사진 발췌 클룩트래블테크놀러지(유)


특히, 자연경관의 훼손 문제도 꼬집었다.

이 단체는 "시는 생태 경관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남산의 자연경관 회복에 대한 지금까지 노력을 자찬하고 있다."며 "자연경관을 훼손하는 곤돌라 사업을 친환경이란 이름을 붙이는 건 글로벌 시티 면모가 없는 모순이다."고 꼬집었다. 

남산의 생태경관보호지역을 확대하면서 기존의 생태경관보전지역 일부를 훼손하겠다는 이중적인 행정은 새로운 곤돌라 건립과정과 운영이후 지주 일부는 생태경관보전지역 훼손은 불보 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녹색연합은 단순한 관광 개발사업을 허울 좋은 말잔치로 '지속가능한 남산 프로젝트'를 남산 생태계 훼손, 자연경관 훼손을 불가피하기 때문에 신규 곤돌라 사업 중단을 마땅하다고 했다.

13일 오세훈 시장은 영국 템즈강에 위치한 'IFS 클라우드케이블카' 현장을 방문, 템즈강의 수변경관을 조망한 자리에서 '한강르네상스 2.0'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한강변 주요 여가문화 거점을공중으로 연결하는 '곤돌라'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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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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