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 하반기 연간 1만 톤 규모 생산 목표
한미 녹색해운항로 연료 공급 기대
현대코퍼레이션, Wallenius Wihelmsen 구매
이상호 태백시장 "청정메탄올 산업도시로"
플라젠, 인프라프론티어자산운용, 신원종합개발
한빛에너지, 에스텍코리아, 옵티멈트레이딩, 승원
특수목적법인 ㈜에코메탄올, 기재부 여타 조사중
IMO, 2050년까지 청정연료 사용 비중 50% 이상
국내 최대 규모로 청정메탄올이 생산된다.
태백시(시장 이상호)와 ㈜플라젠을 포함한 11개 기관은 19일, 현대코퍼레이션에서 지역활성화펀드를 활용한 청정메탄올 생산 투자 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협약으로 올 상반기 태백시 동점산업단지에 착공, 2027년 하반기부터 연간 1만톤의 청정메탄올을 생산에 첫 삽을 뜬다.
협약 내용은 현대코퍼레이션㈜과 Wallenius Wihelmsen 2개 사는 생산된 청정메탄올을 선박 연료용으로 구매하기로 된다.
크게 힘을 보탤 기업으로는 ㈜플라젠, 인프라프론티어자산운용, 신원종합개발㈜, 한빛에너지㈜, ㈜에스텍코리아, ㈜옵티멈트레이딩, ㈜승원 7개 사다.
특히 차질없이 청정메탄올 생산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 ㈜에코메탄올을 세우기로 했다.
총사업비 700억 원 규모의 청정메탄올 생산시설을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한국산 메탄올 수출은 2027년 시범운행이 시작되는 부산·울산항을 통해 출항한다.
도착항은 미국의 시애틀·타코마항이다. 앞서 한미녹색해운항로의 선박 연료로 사용할 글로벌 자동차 운반선사인 Wallenius Wihelmsen와 청정메탄올을 공급하기로 서명했다. 이 회사는 현대코퍼레이션은 청정메탄올 구매자로 참여해 사업의 실효성을 높였다.
이번 협약의 반석을 세울 태백시는 국내 최초로 상업 규모의 청정메탄올 플랜트(생산시설)로 폐광도시에 다시 불을 밝히게 된다.
이상호 태백시장은 "석탄산업 쇠퇴로 인한 지역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녹색일자리 창출과 함께 태백시를 청정에너지인 청정메탄올 산업도시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환영의 의지를 밝혔다.
태백시 관계자는 "태백시가 무탄소 청정에너지 도시로의 전환에 발판은 기정사실화됐다."며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프로젝트 사업 선정을 위해 관련 기관과 지속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태백시는 청정메탄올 주원료가 풍부한다.
산림 부산물(목재 잔여물, 우드칩)을 보유하고 있고 풍력발전을 비롯한 재생에너지 기반 시설이 잘 구축돼 있다.
플라젠 경국현 대표이사는 "청정메탄올 생산에 필요한 바이오매스와 재생에너지를 충분히 공급할 수 있어 산림자원과 재생에너지의 융합으로 청정메탄올 생산의 황금조건을 갖춘 최적의 도시"라고 밝혔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27년부터 선박 배출량에 따라 톤당 20~250달러의 탄소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EU 역시 2026년부터 해운분야 배출권거래제(ETS)를 적용받게 된다. 국내 해운업계는 연간 최대 4조9000억 원의 부담이 예상되나, 청정메탄올과 같은 대체연료 확보는 규제 대응과 경쟁력 강화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
IMO의 권고사항은 2050년까지 청정메탄올과 같은 청정연료 사용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다.
강원특별자치도 태백시의 프로젝트는 안성맞춤형 녹색기술을 전략적으로 투자에 참여한 셈이다.
앞서 기재부로부터 현재 태백시 장성광업소 부지에 연간 10만톤 규모의 청정메탄올 산업단지 조성과 2만2000톤 청정메탄올 생산 플랜트 건설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결정돼 예타조사가 진행 중이다.
예타가 통과되면 10만톤 이상의 청정메탄올 생산기지 건설은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다.
국내에서 청정메탄올 생산량이 전무하다.
해수부는 업무보고를 통해 2030년까지 연 50만 톤의 청정메탄올을 국내 생산 목표로 잡았다.
경국현 플라젠 대표는 "태백시에서 2030년까지 청정메탄올 연간 생산량을 10만톤으로 확대해 국내 수요의 20%를 담당하게 된다."며 "청정에너지 핵심 기지로 육성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 에너지 안보에 크게 이바지하도록 힘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환경데일리 = 고용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