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주인, 청년으로 바꾸기 프로젝트

김정현 호남취재본부 / 2023-02-21 16:06:37
한국섬진흥원, 제14차 찾아가는 섬 현장포럼'
거제 이수도서…'청년층 유입' 정책 지원 시급
지난해 기준 50대 이상 72%, 30세 미만 7% 불과

[환경데일리 김정현 호남취재본부 기자]우리나라 사람이 사는 섬 유인도까지 늙어가면서 짧게는 10년 내 아무도 살지 않는 섬이 30% 이상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런 위기감 속에서 한국섬진흥원이 마련한 현장포럼에서 100여명이 거주하는 작은 섬마을 '거제 이수도'에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다.


이수도를 '이달의 섬'으로 선정될 만큼 빼어난 자연경관과 섬의 특별한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

이번 정책포럼은 한국섬진흥원이 섬 주민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한다는 목적으로 섬으로 육지사람들을 초빙했다.

이날 포럼은 한국섬진흥원(KIDI, 원장 오동호) 주최로 21일 거제 이수도 마을회관에서 '제14차 찾아가는 섬 현장포럼'에는 섬 주민, 현장활동가, 관련 공무원 150여 명이 각각 의견을 내놨다.


올해 두 번째인 '찾아가는 섬 현장포럼'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 실사구시(實事求是) 섬 정책 및 진흥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섬진흥원 전만권 부원장 주재로 ▲경남도 김제홍 해양수산국장, 조시영 전문위원 ▲거제시 옥재관 도서개발팀장, 신상옥 장목면장 ▲이수도 정평관 노인회장, 신경환 어촌계장, 신경철 이장 등이 발언이 있었다.

이날 섬 주민들은 포럼을 통해 섬내 각종 현안문제를 해결해줄 것을 건의했다.

신경철 이장은 "이수도는 국내 어느 섬과 견주어도 아름다운 섬이지만, 관광 자원 개발이 더디고 청년층의 유입이 끊겨 활력이 사라진 지 오래"라면서 "섬내 의료 및 교육시설이 전무해 무엇보다 정주여건 개선이 시급하다."고 언급했다.

실제 이수도 내 섬 주민들(114명)의 연령대는 지난해 기준으로 50대 이상이 72%(83명)를 차지하고, 30세 미만은 7%(9명)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달의 섬'은 '알아두면 쓸모있는 이달의 섬(알쓸섬)'을 테마로, 섬의 역사, 문화, 전통 등 섬의 흥미 있는 정보가 담겨 있는 게 특징이다. 한국섬진흥원은 이수도를 봄이 일찍 찾아오는 곳으로 먹거리, 역사성에 있어 '이달의 섬'으로 선정했다.

오동호 한국섬진흥원장은 인사말에서 "이수도는 차별화된 관광숙박 서비스 1박3식으로 관광업이 어업보다 더 높은 소득원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잠시 머물고 싶은 섬뿐만이 아니라 살고 싶은 섬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찾아가는 섬 현장포럼'은 2021년 전남 신안 증도와 자은도(1차)를 시작으로 지난해 2월 전남 신안 기점·소악도, 충남 보령 원산도, 4월 경남 거제 산달도, 6월 전남 여수 금오도, 7월 충남 보령 고대도, 8월 전북 군산 선유도, 9월 경북 울릉도, 제주 추자도, 10월 경남 통영 욕지도, 11월 인천 옹진 자월도, 12월 전남 여수 연도, 2023년 1월 전남 신안 가거도(13차)에서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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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호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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