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취임식장 플라스틱 배출 무대책

김영민 기자 / 2022-05-13 16:23:17
취임식 이후 식장 안팎 '사람반 쓰레기반'
페트병, 플라스틱부채, 종이 곳곳 버려져
생수병 5000개중 버려진 양만 천여개 달해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새정부 출범을 알리는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장 안팎으로 4만 여명이 넘은 시민들이 운집했다.


국회의사당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취임식은 초청받은 시민들로 1만 석의 자리를 채웠다.


취임시작 전엔 두 시간 전부터 모인 식장 출입입구에는 신분확인을 위해 비표부착과 취임식순 안내 리플렛, 생수병, 햇볕 가리개용 플라스틱 손부채를 나눠졌다.


취임식이 끝난 후 시민들의 식장을 떠나면서 앉은 자리와 식장 주변에는 버려진 쓰레기로 뒤덮었다.


청소를 맡은 용역 직원은 "나와도 너무 나왔다. 오늘 저녁 늦게 까지 채워도 다 못치운다."며 현장을 둘려본 결과, 식장과 국회 정문 두 곳 주변, 국회도서관 주변까지 버려진 쓰레기들이 나뒁굴었다.

특히, 가급적 국가 주요행사장에서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억제하고 특히 1회용품을 덜 배출하도록 해야 하는데 행사준비하는 쪽에는 처음부터 쓰레기없는 취임행사 기획은 아예 빠져 있었다.


취재진이 확인된 식장 주변과 의자 등에서 버려진 뚜껑을 개봉하지 않는 생수병과 마시고 버린 생수병, 종이, 플라스틱 부채만 손수레 10개 분량이 무게로 환산하면 5톤이 넘었다.

국회정문 앞 경호 경찰은 "미쳐 생각이 부족했던 같다."면서 "쓰레기통에 버려지는 쓰레기를 담은 통도 없었고 해서 그냥 놓고 간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시민은 "덥고 춥고 가뭄과 홍수, 산불 등이 빈번하다고 뉴스에서 연일 보도하는데도 우리 국민들의 환경에 대한 생각들이 부족해서 안타깝다."고 혀를 내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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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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