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30 얼라이언스, 참여 민관 협력 MOU
생물다양성과 교육 공존 복합 생태 조성
포일습지 복원, "ESG실천·환경교육 강화"
한국환경보전원은 7월 9일 의왕시청에서 현대로템㈜, 의왕시와 '민관협력 자연환경복원 및 생물다양성 증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제5차 국가생물다양성전략(2024~2028)'의 실행과제를 민관이 공동 이행하는 사례로, 생물다양성 손실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내외 정책 흐름에 부응해 추진됐다.
특히 ESG 경영과 생태복원에 대한 기업의 책무가 강화되는 가운데, 공공-기업-지자체 간 3자 협력 모델이 구체화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복원사업 대상지는 경기도 의왕시 포일동 일대로, 최근 맹꽁이 산란이 관찰되는 등 생태적 가치가 높은 지역이다. 이곳은 습지 기능을 개선하기 위한 생태계보전부담금 반환사업과 맹꽁이 서식환경 개선 및 시민 참여형 생태교육 공간 조성을 위한 민관협력 ESG사업이 연계 추진될 예정이다.
생태복원은 현대로템의 ESG 기부금으로 추진되며, 한국환경보전원이 복원 계획 수립 및 관리를 맡고, 의왕시는 대상지 제공과 복원 완료 후 유지관리를 담당한다. 단순한 물리적 복원에 그치지 않고, 복원 전후 생태계 변화에 대한 과학적 모니터링을 병행해 지속가능한 복원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2025년~ 29년까지 5개년 계획으로 단계적으로 추진되며, 내용은 ▲맹꽁이 등 멸종위기종 서식처 개선 ▲복원 전후 생태계 모니터링 ▲시민 참여형 생태교육 콘텐츠 개발 ▲생물다양성과 교육이 공존하는 복합 생태공간 조성 등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포일습지는 건강한 생물서식지로 복원되는 동시에, 국민이 생태를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는 환경교육 거점으로 조성된다.
체험·관찰·교육을 유기적으로 연계한 생태 플랫폼으로 거듭나, 도심 속 생활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생태 공간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생태 감수성을 높이고 지역 환경교육 기반을 확장하는 생활밀착형 복원의 대표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환경보전원은 그간 기업과 지자체, 민간단체를 대상으로 생태복원사업 참여를 유도하며, 기업 수요에 맞는 훼손지를 발굴 ·매칭하는 맞춤형 컨설팅을 지속해오고 있다.
이번 협약은 6월 출범한 '30×30 얼라이언스'의 참여기관인 한국환경보전원과 현대로템이 협력하는 첫 사례로, 해당 지자체인 의왕시까지 동참함으로써 민관 거버넌스의 선순환 구조를 구현하는 협력 모델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글로벌 목표인 '2030년까지 지구 전체 면적의 30%를 보호하고 30%를 복원' 이른바 30x30 목표(Global Biodiversity Framework) 달성을 위해 환경부 및 산하기관, 기업, 학계 및 민간단체 등의 자발적 참여 협의체 출범했다.
신진수 한국환경보전원장은 "이번 사업은 공공과 민간, 지자체가 협력해 자연환경을 회복하고, 보전부터 교육·참여까지 생태복원의 전 과정을 함께 구현하는 ESG 실천의 현장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기업 수요에 기반한 맞춤형 컨설팅을 강화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태복원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환경데일리 = 고용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