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지 않아 바다, 산, 강 출입 통제 올 지 몰라

장수익 제주취재본부 / 2020-08-17 16:40:16
'전국 최초' 미세플라스틱 줍는 해양정화활동
백사장,소라 고동 보단 플라스틱 조각 더 많아
우리 바다 미세플라스틱 오염도 해외 8배 높아
잘게 쪼개진 플라스틱 인간, 생태계 위협 넘어
동화 속 바다풍경 점점 사라져, 극단의 취해야
녹색연합, 에코오롯, 제주 함덕서 직접 줍기
▲그린피스 제공, 플라스틱 물병에 바다 조개들이 붙어 있다. 

[환경데일리 장수익 제주취재본부 기자]멀지 않아서 극단의 조치, 바다에서 모든 조업도 중단시키고, 휴가지에 해안가 출입금지, 주말마다 산과 들, 강가, 바닷가로 가는 것조차 법적으로 막고, 심지어는 모든 플라스틱 사지도 팔지도 버러지도 않도록 국제 사회에서 강제적인 협약이 내려질 지 모를 일이다.

생명체의 근원인 바다가 이제는 죽음의 알갱이로 덮고 우리를 덮치고 있다. 지난 수 십년 간 플라스틱 사용량이 크게 늘었고, 바다로 유입되는 쓰레기의 60~80%가 플라스틱 쓰레기다.

이렇다보니, 바다 해안가와 은모랫빛 백사장은 비닐이 햇살에 반짝이는 물고기, 소라, 고동껍질은 커녕 온갖 쓰레기로 뒤덮게 됐다.

국가 해안쓰레기 모니터링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외 포함 모든 조사 대상 해안쓰레기 개수의 81.2%, 무게의 65.7%는 플라스틱이었다. 수 많은 연구보고서에서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해 매년 1만 여 마리 이상의 바닷새와 십만마리의 상어, 거북이, 돌고래등이 플라스틱을 먹고 죽어간다고 발표했다.

▲에코오롯이 백사장에서 주은 플라스틱 조각들은 다양한 색깔이 있듯이, 바다 오염과 바다 생물을 위협도를 잘 나타내고 있다. 

충격적인 현실은 그 중 미세플라스틱은 미세해 수거가 어려워 해양생물들은 지속적으로 플라스틱 독성에 노출이 되고 있다. 또한 먹이로 잘못알고 섭취하는 해양생물이 늘어나고 있는데 손을 쓰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사람들이 수산시장 등에서 사먹는 각종 해산물에는 이런 미세플라스틱들이 들어있어 사람 몸속 장기에 축적돼  건강을 위협되고 있다.

5년 전인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자체 조사 내용을 보면, 국내 바다의 1㎡당 미세플라스틱 오염도는 해외 평균보다 8배 높은 상황으로 알려져 있다.

3면이 바다인 해양자원을 의존도가 점점 추락하고 있다는 미래의 암시다.

 
우리가 사용하고 버린 대부분의 플라스틱은 하천, 강을 통해 최종적으로 바다로 흘러들어간다. 플라스틱은 파도와 마찰하고, 빛에 반사돼 잘게 쪼개진 상태로 머무른다.

▲에코오롯 제공, 백사장에서 체반으로 뜨면 모래 속에는 잘 보이지 않았던 여러가지 형태의 플라스틱 조각들이 상당하게 나오고 있다.

자연에서 분해되지 않아 사라지지 않다. 그래서 시민들은 직접 채반을 가지고 모래사장을 거닐며 미세플라스틱을 줘어야 하는 위기감까지 쓰나미처럼 덮치고 있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조개껍질과 플라스틱을 구분할 수 없어 플라스틱 알갱이들을 최근 10년 차이 수십배로 늘었다.

중국 어선들이 조업으로 우리 바다는 더욱 오염이 가속되고 손을 쓸 수 없을 만큼, 황폐화가고 있다. 바다 생물이 줄고 먹이사슬 균형이 깨지고, 육지로부터, 선박으로부터 다양한 오염물질이 그대로 유입되면서 사실상 그 옛날 바다는 없어지고 있다. 수산물 어획량은 날로 줄어드니, 조업을 멈춰야 하고 중국 소속 한 척의 어선 우리 바다로 올 수 없게 해야 할 판이다.

녹색연합, 에코오롯이 주관한 직접 줍고 만지는 행위를 통해 우리의 몸이 플라스틱 쓰레기의 문제를 기억하도록 돕는 행사가 15일 제주도 함덕 해변에서 열렸다. 이 경험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치우는 효과 뿐 아니라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들의 몸부림이다.

이번 행사한 주최측은 "우리가 함께 한 경험은 어떤 환경교육보다 강한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플라스틱 없는 제주 - 우리가 버린 미세플라스틱 수거 캠페인'으로 미세플라스틱 줍기, 현미경으로 관찰하기, '바다의 눈물' 바다 플라스틱 목걸이 만들기를 펼쳤다.


캠페인은 에코 오롯 (ecoorot.org)의 플라스틱 만다라 생태예술 프로젝트와 함께 하고 이 프로젝트는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지원됐다.

에코 오롯은 2013년부터 제주도를 기반으로 자연, 사람, 관계의 회복이라는 화두를 품고 생태치유적 예술과 지역사회를 연구를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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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익 제주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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